2분기냐, 3분기냐…기대감 커진 '10만전자'

입력 2021-04-07 17:46   수정 2021-04-08 02:50

삼성전자가 ‘10만전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분기에는 반도체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가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올라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0.47% 하락한 8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적 발표 후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주된 매도 주체는 기관투자가였다. 이날 1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도 1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월 11일 9만1000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삼성전자는 약 3개월간 ‘8만전자’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대부분 삼성전자가 연내 ‘10만전자’에 도달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3월 나온 보고서 중에는 KTB투자증권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가 목표 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23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 주가 평균은 10만5870원이다. 3개월 전(9만1720원)보다 1만원 이상 상향된 수치다.

근거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가 삼성전자 실적을 안정적으로 받쳐줄 것이라는 기대다. 1분기 실적 개선의 주역이 스마트폰과 가전이라면, 2분기 주역은 반도체가 될 전망이다. 1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분을 판가에 반영하지 못했지만, 2분기부터는 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업계는 통상 분기 단위로 고객사와 계약을 맺는다. 한파로 미국 텍사스 오스틴공장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손실도 2분기에는 회복될 전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은 반도체가 주도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은 올해 연중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DDI(디스플레이구동칩) 등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료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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