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탕 공세' 안 먹혔다…오세훈, 40대 빼고 전 연령대 앞서

입력 2021-04-07 21:12   수정 2021-04-07 21:14


KBS, MBC, SBS 방송 3사가 실시한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59%를 얻어 박영선 후보(37.7%)에게 21.3%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세훈 후보는 연령별 조사에서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박영선 후보를 앞섰다.

20대 이하에서는 55.3%(박영선 후보 34.1%), 30대에서는 56.5%(박영선 후보 38.7%)로 우위를 점했다. 40대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49.3%(오세훈 후보 48.3%)로 약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후보 측이 선거 막판 생태탕집 가족 증언 등을 토대로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집중제기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은 결과다.

오세훈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잠시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 고맙다"며 "당연히 제 각오를 밝혀야 되겠지만 아직은 이게 최종 결과가 아니라 출구조사 결과이기에 아직은 소감을 말씀드릴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말씀드리겠다"며 "일단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게 지지해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민주당 당사 2층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무거운 정적만 흘렀다. 출구조사 발표 30~40여분 전부터 모여든 당직자들도 패배를 예감한 듯 굳은 표정이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박광온 사무총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등 선대위 지도부는 출구조사 발표 10분 전인 저녁 8시5분에서야 상황실을 찾아왔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자가격리로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박영선 후보도 자리를 비웠다.

한편 부산시장 선거 출구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4%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3%)를 역시 큰 격차로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오후 8시15분 투표 완료 직후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조사하지 않아 실제 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출구조사는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입소스주식회사·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조사했다. 응답자는 투표를 하고 나온 매 5번째 투표자를 같은 간격으로 추출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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