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2주기 맞은 한진家, 차분한 추모…조현아 불참

입력 2021-04-08 16:52   수정 2021-04-08 16:54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 2년을 맞은 8일 추모행사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 부사장 등 가족과 그룹 임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태 회장과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가족은 추모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나 조원태 회장과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인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날 추모행사를 찾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모행사에 불참한 것이다.

그동안 누나(조현아 전 부사장)와 동생(조원태 회장) 간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이달 초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과 손잡고 3자연합을 구성해 조 회장에게 반기를 든지 15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확보를 바탕으로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영권을 지킨 조 회장은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을 거쳐 코로나19 위기 돌파에 나설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이날 추모행사 외에 별도의 행사를 열지 않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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