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OK금융 회장 "한국계 학생들, 글로컬 인재로 키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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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08 18:02   수정 2021-04-09 00:22

최윤 OK금융 회장 "한국계 학생들, 글로컬 인재로 키워야죠"

“금강학교를 명실공히 ‘코리안 인터내셔널 스쿨’로 도약시켜 한민족의 뿌리가 있는 학생들이 가장 입학하고 싶은 학교로 만들겠습니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학교법인 금강학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사진)이 8일 금강학교의 이름을 ‘오사카 금강 인터내셔널 스쿨(OKIS)’로 바꾼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교명뿐 아니라 교복, 교가, 교기 등도 변경하고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커리큘럼을 강화하는 등 인재 양성을 위해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금강학교는 1946년 재일동포 1세들이 후손의 민족 교육을 위해 설립했다. 1961년 한국 최초의 재외한국학교로 인정받았으며, 1985년엔 일본 정부로부터도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과정 부재와 우수 교원 확보 실패 등의 문제로 존폐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400여 명에 달하던 학생 수는 2018년 절반으로 줄었다. 학업성취도는 오사카 최하위권으로 떨어졌으며, 매년 운영 적자만 수억원에 달해 재일동포 사회에선 학교 통폐합 논의까지 나왔다.

재일동포 3세 출신 기업가로 ‘주변인’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최 회장은 금강학교의 몰락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유년시절 ‘자이니치(재일 한국인)’라는 이유로 차별받았다. 한국에서 업계 2위의 저축은행을 키워내는 동안에도 ‘일본계 기업인’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교육을 통해 성공하는 것만이 현지 사회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원동력이라는 게 그의 철학이다. 최 회장은 부모님에게 늘 “성공을 이루거든 인재 양성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2019년 6월 금강학원 이사장을 맡아 학교 정상화를 위한 ‘구원투수’로 뛰어든 이유다. OK배정장학재단에서 매년 후원하고 있다.

2년 만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8년 203명에 불과하던 학생 수가 올해 241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과 실용영어기능검정 등 어학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 수는 각각 50%와 20% 증가했다. 하지만 단순히 금강학교를 정상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컬 인재’를 육성하는 명문학교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목표다.

최 회장은 교명 변경과 함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까지 바꿨다. 학년별이 아니라 학생 개인의 어학 수준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는 ‘무학년제’를 도입했으며, 개인별 맞춤 방과후 수업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조영수 작곡가에게 부탁해 ‘나는 더 강해질 거야’라는 새 교가를 만들어 학교에 기증할 만큼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최 회장은 “건학정신인 ‘민족교육과 한민족 얼’, 학생 빼고는 모두 바꾸겠다는 각오로 저를 비롯한 교직원의 모든 역량과 의지를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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