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맛' 조작 의혹, 드디어 입 연 함소원…"모두 사실, 잘못했습니다"

입력 2021-04-08 20:44   수정 2021-04-08 21:23


'아내의 맛' 함소원을 둘러싼 조작 논란에 대해 TV조선 측이 "과장된 연출이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인 함소원도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 진화(陳華)와 출연했던 '아내의 맛'에서 주요 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아내의 맛' 제작진의 먼저 낸 입장문을 게재한 뒤 "맞다. 모두 다 사실이다. 저도 전부다 세세히 낱낱이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고 말했다.

또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 잘못했다. 여러분 제가 잘못했다.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내의 맛' 제작진은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하고 에피소드를 정리 후 촬영을 원칙으로 했다. 단, 출연자의 재산, 기타 가적 영역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 힘들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함소원과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도 했다.

또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함소원은 2018년 18살 연하 중국인 천화와 결혼해 딸 혜정이를 출산했고, '아내의 맛'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함소원 시부모의 중국 하얼빈 별장이 에어비엔비 숙소라는 의혹부터 중국 마마의 통화 상대가 막냇동생이 아닌 함소원 본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함소원이 자신이 소유한 집을 이사할 집으로 속여 방송했다는 의혹에 이어 남편 진화의 정체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다.

결국 함소원은 남편 진화와의 불화설에 이어 조작설이 불거지자 2년9개월 만에 프로그램을 떠났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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