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지만 괜찮아"…MBC 날씨, 때 아닌 정치색 논란

입력 2021-04-08 23:01   수정 2021-04-09 01:10


MBC 날씨가 때 아닌 정치색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MBC 날씨는 4·7 보궐선거 이후 일기예보에서 특정 정당의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듯한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역풍이 거세지자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8일 MBC 유튜브 날씨 버라이어티 채널 '오늘비와?'는 출근길 날씨 영상에서 "속상하지만 괜찮아 #봄이야"라는 제목을 게재했다.

영상 속 MBC 소속 박하명 캐스터는 이날 화창한 봄 날씨와 함께 대기질도 깨끗하다는 예보를 전했다. 이어 그는 "늘 조심해야 하는 요즘 시기,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오후엔 가벼운 산책이라도 즐겨보시는 게 어떠하겠냐"고 말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무엇이 속상한 것이냐"며 반문했다. 특히 전날인 7일 있었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된 점을 들었다. 이에 일기예보를 통해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채널 운영자는 영상 제목을 '완연한 봄'으로 수정하고 댓글을 통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제목을 붙인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기상캐스터가 아침 방송을 맡은 지 나흘 째밖에 안 돼 방송이 매우 불안정하다. 오늘 첫 번째 방송에서 유독 실수가 많아 본인의 날씨 방송에 대해 속상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이후 이 영상에서 출근길 날씨 중계를 맡았던 박 기상캐스터는 자신의 SNS을 통해 "오늘 날씨 멘트를 정말 정성껏 준비했는데 통으로 까먹고 제대로 버벅거려서 넘 속상한 날이었다.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 저는 그 어떤 정치 성향도 표하려는 뜻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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