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김태현, 무릎 꿇고 마스크 벗고…檢 송치 [종합]

입력 2021-04-09 09:45   수정 2021-04-09 09:47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24·사진)이 9일 검찰에 송치됐다.
포토라인서 무릎 꿇고 연신 "죄송하다"
김태현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태현은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포토라인에 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마스크를 벗어줄 수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말에는 쓰고 있던 마스크를 내려 보이기도 했다.


그는 "피해 여성 스토킹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범행을 정확히 언제부터 계획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하다"라고만 답하며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태현이 등장하자 한 시민은 연신 '김태현을 사형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그간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김태현에게 살인과 지속적인 스토킹에 따른 경범죄처벌법위반(지속적 괴롭힘)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뻔뻔하게 눈 뜨고 숨 쉬는 것도 죄책감"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스토킹해오던 A씨(25)의 집에 택배 기사로 위장해 들어가 A씨 동생과 어머니를 차례로 살해하고 이후 귀가한 A씨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 아파트에서 피해자들의 시신과 자해한 상태의 김태현을 발견했다. 경찰은 우선 김태현을 병원에서 치료받게 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2일과 3일 조사를 거쳐 4일 구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오후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태현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김태현은 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이 사건은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임종필)에 배당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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