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株, 오세훈 당선에 들썩…장밋빛 전망에 주가 '날개' [이슈+]

입력 2021-04-09 11:03   수정 2021-04-09 14:36

가구업계의 주가가 서울시장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민간개발로 주택공급을 늘리겠다고 공약하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서다.

9일 오전 10시15분 현재 한샘은 전날보다 500원(0.40%) 오른 1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샘은 12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넥스도 6.98% 급등하고 있으며, 현대리바트도 2.95% 강세다.

오세훈 시장의 '스피드 주택 공급'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시장은 향후 5년간 36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중 18만5000호를 민간개발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5층 룰 및 용적률 제한,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개발 및 재건축 관련 규제를 완화 또는 해제를 추진한다.

민간 분양시장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방가구나 수납가구 등 인테리어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넥스는 주방가구에 특화된 건자재 회사로, 최근엔 온라인 에넥스몰과 홈쇼핑 방송 등을 통해 주방 및 수납가구 등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에 대해서도 구조적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가구산업 성장률은 각각 19.1%, 28.2%를 기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구산업 성장률은 2017년 0.2%에서 2018년(5.7%), 2019년(9%)로 확대되는 흐름으로, 코로나19가 아닌 구조적인 성장 요인이 작용했다"며 가구 수 증가에 따른 소비시장 확대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신규주택 공급에 따른 수요 증가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샘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이 예상돼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샘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261억원,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리모델링 수요가 확대하면서, 올해 리하우스와 키친바흐 부문 매출만 99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DB금융투자는 한샘의 목표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공급 위주의 부동산 정책 변화 등으로 향후 공급 확대 가능성도 높다"며 "2022년부터 B2B(기업간거래) 비지니스의 턴어라운드(개선)을 기대해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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