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구해달라" 호소한 유명 모델, 군부 체포

입력 2021-04-09 11:44   수정 2021-05-08 00:03



미얀마 유명 모델이자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에 참석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던 모델 파잉 탁콘이 결국 강제 연행됐다.

8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미얀마 인기 스타 파잉 탁콘이 이날 새벽 군부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파잉 탁콘의 여동생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새벽 5시경 8대의 트럭을 타고 온 50여 명의 군인들에게 (파잉 탁콘이) 강제 연행됐다"고 전했다.

파잉 탁콘은 114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를 기록했던 유명 모델이었다. 화보나 일상을 공개하며 사랑받았던 파잉 탁콘은 미얀마 군부 정권의 쿠데타 후 군부 정권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려왔다.

최근에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미얀마를 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SNS 스타가 탄압의 위험을 무릎쓰고 미얀마 정부와 쿠데타 관련 글과 사진을 올리며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 근황이 알려지지 않아 걱정을 자아냈다.

파잉 탁콘의 지인은 BBC와 인터뷰에서 "북다곤에 위치한 탁콘 모친의 집에서 체포됐다"며 "파잉 탁콘은 심각한 우울증과 몸살을 앓아왔고,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였으며 이렇게 될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잉 탁콘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됐다.

미얀마는 쿠데타로 군사정부가 들어섰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시위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면서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정권에 비판적인 유명 인사들의 체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1일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이 수감됐고, 지난 6일엔 정치범을 다룬 영화를 만든 유명 영화감독이자 코미디언 마웅 뚜라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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