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與 초선들…"검찰개혁 고삐" vs "국민 공감 잃어" [종합]

입력 2021-04-09 12:20   수정 2021-04-09 12:32


4·7 보궐선거 참패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검찰개혁'을 두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민주당 20~30대 의원 5명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들 "검찰개혁, 국민 공감대 잃었다"
이날 자리에는 이소영·오영환·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검찰개혁은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이었으나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국민의 공감대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재보선을 치르게 된 원인이 민주당 공직자의 성 비위 문제였음에도 당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내고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도 없었다"며 "선거 참패의 원인은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에 있었음을 자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난 1년간 우리 청년의원들은 지도부 판단에 의존하며 국민의 대표로서 치열하고 엄밀하지 못했다"며 "당내에서 할 말을 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주체세력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김용민 "검찰개혁 때문에 패배? 틀린 이야기"
이들의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응 모색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정기적인 간담회를 갖고 향후 당을 어떻게 개선 시켜나갈지 논의를 하기로 했다.

반면 연일 검찰개혁을 외치고 있는 '처럼회' 일원으로서 '조국 지키기'에 앞장섰던 김용민 의원은 이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검찰개혁 때문에 졌다고 하는 것은 완전히 틀린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김용민 의원은 "선거 국면에서 검찰개혁이 하나도 안 나왔는데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가 터졌다. 검찰개혁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최종적으로 졌다고 평가할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의 개혁 노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 같은 맥락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친문' 도종환 비대위원장 선임에 불만 목소리도
일각에서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친문 성향' 인사를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현재 도종환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한 상황이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도종환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국민에겐 '이 사람들이 아직도 국민을 졸로, 바보로 보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개혁과 쇄신을 하자면서 비대위원장을 뽑는데 그조차도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당내 특정 세력의 눈높이로 뽑는다면 진정성이 생길 수 있겠는가"라고 전했다. 노 의원은 전날 당 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노웅래 의원은 '비문 계열' 인사로 꼽힌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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