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최성은, ‘완성형 신인’ 첫 드라마로 시청자 홀렸다

입력 2021-04-11 14:17   수정 2021-04-11 14:19

괴물 최성은(사진=에이스팩토리)

완성형 신인이다. 첫 드라마부터 ‘괴물 신예’로 주목받은 최성은이 ‘값진 배우’의 발견을 알리며 극의 마지막까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10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괴물’최성은의 유재이는 처음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육도를 들고 거침없이 고기를 해체하는 정육점 사장으로 등장한 유재이는 무미건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궁금증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고, 그가 지닌 사연을 풀어갈 때쯤 최성은은 유재이가 자아내는 분위기를 단숨에 이해하게 했다. 엄마의 실종, 홀로 떠안게 된 정육점, 떠나지 못하는 ‘만양’까지. 유재이를 설명하는 것들에 최성은은 100% 부합했다.

유재이의 눈빛에 슬픔과 그리움이 서려있었고, 엄마를 찾겠다는 의지와 각오도 담겨있었다. 엄마를 정육점 뒷마당에서 시체로 마주했을 때는 무너지는 감정을 쏟아냈고 최성은의 오열하는 열연은 많은 시청자를 함께 울렸다. 이에 최성은은 신인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연기와 분위기로 ‘괴물 신인’이라 불리며 시청자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특히, 극의 모든 캐릭터와 각기 다른 케미스트리를 완성. 이동식(신하균 분), 한주원(여진구 분), 박정제(최대훈 분)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물에게 유재이를 기댈 수 있는 인물로 완성하며 마지막까지 자신의 몫 그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괴물’의 ‘값진 발견’으로 떠오른 최성은에게 ‘괴물’은 첫 드라마이자, 신인 배우로서 성장의 큰 걸음이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최성은에게 ‘괴물’ 그리고 ‘유재이’에 대해 물었다. 아래는 최성은과의 일문일답.

Q. 종영 소감

A. “괴물이라는 드라마에 한 사람으로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오래도록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 같이 고생한 스태프분들, 선배님들께 좋은 현장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Q. ‘괴물’은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연출, 극복, 촬영 등 면면에 대해 웰메이드 작품으로 호평이 많았다. 참여 배우로서 반응 등 실감한 부분이 있나

A. “점점 좋은 반응들이 많아진 걸 실감했다. 주변에서도 그렇고, 실제 시청자분들의 반응도 보면서 우리 드라마가 점점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 좋았다”

Q. 유재이 역을 어떻게 해석하고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A. “재이의 삶 속에서 가장 깊고 세게 남아있는 아픔을 부족하더라도 최대한 이해해 보려고 했다. 엄마의 실종에서 비롯된 재이의 깊은 상처들과 변화들을 신중히, 조심스럽게 이해해 보고자 했던 게 가장 컸다”

Q. 기자간담회 당시 마장동에서 실제로 정육 연습을 했다고 해 관심이 모아졌다. 이외에도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A. “앞서 말했듯 ‘엄마의 실종’을 내가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면 재이를 겉핥기 식으로만 연기할 것 같아서 그 부분을 ‘마음’으로 재이의 편에 서서 생각해 보려고 했다.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보면서 실종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아픔과 상처가 되는지 알게 되면서, 그런 부분에 무관심하고 무지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

Q. 유재이의 장면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드라마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A. “재이의 장면들 중에서는 엄마의 시체를 마주하는 장면. 10년 동안 찾아 헤맨 엄마의 시체를, 그것도 집 뒷마당에서 마주하게 될 때 재이의 심정이 어떨지 오래도록 고민해서 그런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드라마의 명장면은 너무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16부에서 주원과 동식이 시간이 지나고 마주해 동식이가 주원이의 이름을 불러줄 때, 그 장면을 꼽고 싶다”

Q. 유재이는 실종됐던 엄마를 찾은 후 변곡점을 맞은 것 같다. 전후를 나누어 봤을 때 유재이에게 어떤 변화를 담으려 했는지 궁금하다.

A. “재이는 엄마의 시신을 발견하고 난 후 바로 부산으로 떠난다. 일종의 후련함, 무상함, 무기력 등 많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왔을 것 같은데 그 기간을 잘 보내고 좀 더 아픔을 잘 털어낸 재이가 되길 바랐고, 엄마의 그림자로서가 아닌 인간 유재이로서 살길 바라서 더 성숙하고, 단단한 재이를 상상하고 연기했던 것 같다”

Q. 캐릭터 간 케미도 주목받았다. 유재이와 이동식, 한주원, 박정제의 관계와 변화도 눈에 띄었는데, 각 역을 맡은 신하균, 여진구, 최대훈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세 분 다 너무 좋았다. 제가 호흡이 어땠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선배님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장면들이 잘 흘러가게끔 도와주셨던 것 같다. 세 분 다 슛 들어가기 전에는 웃고 같이 말하며 놀다가도 훅 집중하는 모습들에 많이 배웠다”

Q. 마지막 화에서 만양 사람들이 재회하고 웃는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는데, 결말 이후 유재이의 삶을 상상해 본다면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 것 같나

“재이가 만양 정육점을 계속 운영은 하긴 하지만 앞으로의 더 큰 목표를 위해 잠시동안만 유지할 것 같다. 붙박이처럼 만양에 살아야만 했던 과거를 털고 잠시나마 먼 나라로 여행을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재이가 그럴 수 있길 소망한다”

Q. 첫 드라마 데뷔작이다. 배우 최성은에게 ‘괴물’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A. “완벽하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나의 첫 드라마이자, 잊을 수 없는 유재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드라마”

Q.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인사 한 마디

A. “시청자분들, 저희 드라마 ‘괴물’ 마지막까지 큰 사랑과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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