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밀맥주·미원 팝콘…편의점 '인싸템' 된 장수 브랜드

입력 2021-04-11 17:55   수정 2021-04-12 00:58

최근 편의점에 오래된 상표가 예상치 못한 제품에 들어간 이색 상품이 늘고 있다. 밀가루 브랜드 ‘곰표’가 붙은 밀맥주, 진로 소주의 상징 ‘두꺼비’가 들어간 감자칩 등이다. 이런 콜라보(협업) 상품의 ‘낯선 매력’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건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장수 상표의 힘이다.

특허청은 60년 이상 상표권을 유지한 ‘초장수 상표’는 302건에 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샘표식품의 샘표(간장), 대선제분의 무궁화표·별표·학표·제비표(밀가루), 하이트진로의 진로(소주)는 1954년 등재된 최장수 상표다. 이어 대한제분의 곰표·독수리·공작·고래·코끼리(밀가루), 삼성물산의 골든텍스(직물), 동아제약의 판피린(약), 노루페인트의 노루(페인트) 등이 1955~1957년 등록돼 현재까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50년, 40년, 30년 이상 된 상표는 각각 1373건, 6516건, 3만5598건으로 집계됐다. 대상그룹의 미원(조미료), 말표산업의 말표(구두약)가 30년 이상 된 상표다. 1954년 상표권 등록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10년 이상 권리가 유지되고 있는 ‘장수 상표’는 총 41만8250건이다.

GS리테일, CU, 세븐일레븐 등 유통업체는 이들 장수 상표를 활용한 콜라보 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하이트진로와 GS리테일은 두꺼비를 활용해 감자칩, 떡볶이, 건어물 안주세트, 껌 등을 출시했다. 대상그룹과는 ‘맛소금 팝콘’을 선보였다. 최근엔 LG전자의 옛 상표(골드스타)를 활용해 맥주, 과자 등을 내놓고 있다. ‘기술의 상징 골드스타(Goldstar):순간의 선택이 오늘을 좌우합니다’란 문구까지 넣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천마표와 세븐일레븐은 ‘천마표 시멘트 팝콘’을 선보였다.

특허청 관계자는 “신뢰가 쌓인 장수 상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어 꾸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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