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5적'·'초선족' 공격에 꼬리내리는 일부 與 초선들 [조미현의 국회 삐뚤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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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11 11:13   수정 2021-04-11 11:40

'초선 5적'·'초선족' 공격에 꼬리내리는 일부 與 초선들 [조미현의 국회 삐뚤게 보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뒤늦게 반성문을 내놨습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당헌·당규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며 "의사 결정에 치열하게 참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라고 했습니다.

늦게라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다행이지만, 지난 1년간 민주당 초선들이 보인 행태를 보면 '뒷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야당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늦다고 지적하자 "현재 코로나 백신은 백신추정주사일 뿐"이라며 "(야당의 주장은)사실상 국민을 상대로 마루타하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에 대해 야당 의원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따져 묻자 "형법상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는 내용을 주장하고자 할 때는 기자회견장에서 면책특권을 내려놓고 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피해자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 답한 것", "소모적인 페미니즘 논쟁" 등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성범죄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하는 것을 주도한 3인방에 꼽혔습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유죄 판결이 나자 "세상 어느 곳 하나 마음 놓고 소리쳐 진실을 외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본인은 부인했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발표한 감찰 결과로 불거진 윤석열 검찰총장의 '판사사찰' 의혹과 관련, 판사들의 집단행동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21대 총선에서 대승한 집권여당의 초선들은 국회가 열린 뒤 행동대장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선거 참패 이후 조용하다가 국민의힘 초선들이 "승리에 취하지 않고 당을 개혁해 나가겠다"라고 선언한 뒤 부랴부랴 반성문을 내놓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초선들의 반성 이후 여당의 극렬 지지층들은 '초선족'이라는 초선과 조선족을 합친 단어까지 만들어 초선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일부 초선들은 벌써 꼬리를 내리는 모습입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한 언론에 "지도부에서 열린우리당 얘기를 자꾸 하니까 지레 겁먹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뭔지 기억도 안 난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통화한 사실이 없다. 수정 요청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국 장관이 잘못했다고 얘기한 것이 아닌데, 왜곡해서 알려졌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싹싹 비는 파리를 처리하는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권하신 방식대로 하면 될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진 전 교수가 말한 '조국 전 장관이 권한 방식'은 지난 2010년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자녀의 특혜 문제로 사퇴하며 사과의 뜻을 밝히자 조 전 장관이 SNS에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아라"며 "파리가 앞발을 비빌 때는 뭔가 빨아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이 놈을 때려잡아야 할 때"라고 밝힌 걸 의미합니다.

진 전 교수는 "저기에 속으면 안 된다"며 "구체적인 행동은 빠져 있는 반성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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