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울시 큰 그림' 다음주께 나온다

입력 2021-04-12 17:22   수정 2021-04-13 00:45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5일째인 12일부터 본격적인 시정 개편에 나섰다. 그 첫발이라고 할 수 있는 실·국·본부별 업무보고를 이날부터 받기 시작했다. 업무보고 이후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오세훈표 서울시정’의 큰 그림이 정해질 전망이다.
시정 개편 속도 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12일 주택건축본부를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실·국·본부별 업무보고를 받는다. 업무보고에서는 분야별 사업 현황, 주요 현안 등을 상세히 보고받는다. 주택·안전(주택건축본부·안전총괄실 등), 경제·민생(경제정책실·관광체육국 등), 복지·건강(복지정책실·시민건강국 등) 순으로 이뤄진다.

주택건축본부 업무보고는 당초 예정된 13일보다 하루 앞당겨 진행됐다. 오 시장이 13일 국무회의 참석 전 부동산 정책을 점검하고 싶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내부에선 오 시장이 국무회의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면서 향후 서울시의 추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주에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 시정 개편에 더 속도가 붙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 내부에선 오 시장이 향후 정책방향과 맞지 않다고 판단하는 사업은 축소하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조직을 폐지하거나 조정하는 등 조직개편도 이뤄질 수 있다.

다만 대대적 개편보다는 조정·보완을 하는 수준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간부급 직원들과 상견례에서 “전임 시장(박원순 전 시장)이 와서 그 전임 시장(오 시장)의 일을 뒤집고 있던 기억이 선명하다”며 “그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취소하지 않겠다”고 했다. 오 시장의 임기가 1년2개월인 데다 코로나19 방역, 부동산 정책 등 시급한 현안이 많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더구나 올해는 사업 예산이 확정됐기 때문에 사업 개편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22일 취임식…공관 안 구한다
당분간은 오 시장이 ‘현장 강행군’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오 시장은 8일 취임 직후부터 연일 현장 활동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예방접종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매일 한 곳 이상 방문했다. 12일엔 서울 동대문구 120다산콜재단,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등을 찾았다. 시정 개편 때 현장 애로사항을 반영하려는 취지로 알려졌다.

취임식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22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DDP는 오 시장에게 특별한 장소다. 오 시장은 과거 시장 재임 시절인 2008년 옛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DDP를 착공했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취임식은 참석자 수를 제한하고 온라인 중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별도의 시장 공관을 구하지 않고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출퇴근하기로 했다. 짧은 임기 동안 머물 공관을 새로 마련하느라 예산과 인력을 쓰는 대신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박 전 시장은 가회동에 대지 660㎡ 규모, 전세가 28억원짜리 공관을 구했다가 ‘호화 공관’이란 지적을 받았다.

정지은/하수정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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