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조국사태 안일했다" 초선 공략…우원식 "손실보상 소급적용" 민생 선점

입력 2021-04-12 17:30   수정 2021-04-13 02: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3주 앞두고 당 대표에 도전하는 당권주자들이 몸풀기에 나섰다. 당내에서 친문 책임론이 불거지자 반(反)조국 메시지를 내거나 코로나 손실보상 등 민생 이슈를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홍영표 의원은 12일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문제를 보다 엄격하게 판단했어야 했다”며 “안이하고 부족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조 전 장관 논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못 미치는 행보를 보인 것이 4·7 재·보궐선거 패배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홍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어야 했다는 2030 초선 의원들의 ‘늦은 후회’에도 공감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 부족했다”며 “보다 신중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재정건전성을 악화시켰다는 욕은 제가 다 먹겠다”며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소급적용하자”고 썼다. 우 의원은 구체적으로 국회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이달 안에 소급적용 원칙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키자는 제안을 내놨다. 여야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손실보상을 법제화하기 위해 관련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손실보상은 기획재정부가 여러 차례 곤란하다는 의견을 밝혀 온 문제여서 당정 간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소급적용이 어려운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2월 “손실보상을 소급적용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민이 왜 우리에게 회초리를 들었는지,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변화하길 원하는지 경청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바꾸더라도 공감과 소통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권주자 모두 친문계로 분류되는 만큼 자신만의 색깔을 내비쳐야 선거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당 대표에 어울리는 ‘체급’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독자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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