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닥'이 돌아왔다…시총 상위권 꿰찬 게임·미디어주[이슈+]

입력 2021-04-13 10:29   수정 2021-04-13 10:35



'천스닥' 시대가 다시 열렸다.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돌파한 채 마감한 건 21년여만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사자'세가 지수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게임·미디어, 반도체 관련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6포인트(0.41%) 오른 1004.71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1.14% 오른 1000.65로 장을 마쳤다. '닷컴버블' 이후 20년7개월만에 1000포인트를 뚫고 마감한 것이다. 시가총액은 411조원에 달했다.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10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 장중 10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기업들의 순위는 크게 바뀌었다. 특히 게임주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당시 시가총액은 9위였지만, 전날 5위로 껑충 뛰었다. 펄어비스도 시총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미디어주와 반도체 관련주도 몸집이 커졌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순위권 밖인 11위였지만, 전날 시총 10위권으로 올랐다. 반도체 소재 업종인 SK머티리얼즈도 시총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시가총액 비중도 확대됐다. 전날 종가 기준 펄어비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1.10%, 카카오게임즈는 1.01%를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1월27일 종가와 비교하면 비중이 소폭 늘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시총 비중은 0.91%, 펄어비스의 비중은 1.05%였다.

동시에 시총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바이오주들의 입지는 줄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 비중은 4.86%로 지난 1월27일(5.85%)보다 1%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제약도 1.75%에서 1.29%로, 에이치엘비도 1.21%에서 0.92%로 비중이 각각 축소됐다.


게임과 미디어주의 약진은 외국인이 이들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결과다.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아프리카TV로, 825억원을 순매수했다. 카카오게임즈(813억원), 스튜디오드래곤(777억원)도 순매수했으며, 펄어비스도 568억원 어치 사들였다.

기관들은 2차전지 관련주를 선택했다. 에코프로를 1064억원 어치나 사들였으며, 엘앤에프도 105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덕산네오룩스와 원익IPS은 각 525억원, 40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상승을 이끈 개인들의 최선호주(톱픽)는 여전히 바이오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2357억원 어치나 사들였다. CJ ENM(1652억원), 알테오젠(1630억원), 셀리버리(1554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올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5조33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로 최근 K-뉴딜정책과 2차전지 등 소재 섹터의 상승률이 돋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150 필수소비재는 지난해 말 대비 21% 올랐으며 코스닥150 커뮤니케이션서비스도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헬스케어는 16% 하락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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