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에도…올 1분기 PC 출하량 32% 폭증

올해 1분기 PC 출하량이 2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가트너는 지난 1분기 PC 출하량이 69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6990만대의 출하량은 2015년 1분기(7170만대) 이후 6년 만의 최대라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집계 대상에서 제외된 크롬북까지 포함하면 출하량 기준으로 PC 시장이 1분기에 47%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와 IDC는 1분기 PC 시장이 55% 성장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가트너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가 아니었다면 1분기 출하량이 더 늘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가 불러온 재택근무로 폭증한 PC 수요가 올해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