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집단면역 도달, 식당·술집 영업재개…인구 절반 백신접종

입력 2021-04-13 15:09   수정 2021-04-13 15:11


백신 모범국 영국이 사실상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자체 판단하고 식당·술집 등의 영업을 재개했다.

영국은 12일(현지시간)부터 봉쇄조치 완화를 통해 상점, 미용실, 체육관, 야외 술집과 식당의 영업을 재개했다. 영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렸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빠르게 접종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었다. 영국에선 현재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후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와 확진자는 올해 1월 고점과 비교할 때 각각 95%, 90% 이상 감소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모델 예측결과에 따르면 영국은 12일(현지시각)자로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UCL 연구진의 주장에 따르면 영국은 면역력을 지닌 국민의 비율이 73.4%에 달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저절로 꺾이면서 면역이 없는 구성원도 보호받는다.

한편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지난 11일 기준 2.22%에 머물고 있다. 이스라엘 61.3%, 미국 34%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하루 평균 3만2000회 접종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311만회, 영국은 33만회 정도를 하루에 접종하고 있다.

한국 의료 역량이라면 하루 30만회 정도를 접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률이 이렇게 낮은 원인은 정부가 백신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은 현재 방글라데시·르완다·레바논 등보다 접종률이 낮다. 르완다의 경우 한국(2월 26일 시작)보다 늦은 지난 3월 5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38일째인 11일 접종률이 2.8%로 한국보다 높다.

블룸버그는 현재의 접종 속도라면 한국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 6년 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스라엘·미국·몰디브·세르비아 등은 연내 집단면역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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