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2만원 복귀한 다원시스, 유상증자 먹구름 걷히나

입력 2021-04-13 15:47  

≪이 기사는 04월13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동차 및 특수전원장치 제조업체인 다원시스가 600억원대 유상증자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증자 발표 이후 오버행 우려로 내리막을 타던 주가가 최근 반등하면서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차츰 조성되고 있다. 다만 박선순 대표가 배정물량의 20% 이하만 사들이기로 결정하면서 유통물량 확대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다원시스는 66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오는 19~20일 주주들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다. 14일 그동안의 주가 흐름을 반영해 신주 발행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다. 새로 발행할 주식은 총 450만주로 현재 발행주식(2706만4407주)의 16.6% 수준이다. 이 회사는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전동차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다.

증자 발표 이후 한 달가량 이어진 주가 하락세가 멈추면서 주주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지난 2월8일 2만100원이던 다원시스 주가는 지난달 8일 1만8150원까지 떨어졌다. 유통주식 확대에 따른 주식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로 10%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한 달간 조정을 받은 주가는 그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13일 2만300원까지 올랐다. 신주 발행 예정가격(1만4850원)보다 36.7% 높다. 신주 상장일인 다음달 10일까지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주주들이 쏠쏠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받쳐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원시스는 전동차와 특수전원장치 사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며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98.8%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앞으로 5년간 약 5조원 규모의 철도차량을 새로 구매할 예정이란 점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플라즈마를 활용한 특수전원장치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대주주인 박선순 대표의 소극적인 참여는 유상증자 이후 주가 흐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이번 청약에서 배정받은 신주(82만5873주) 중 최대 20%만 인수하기로 했다. 그가 배정 신주물량의 20%를 인수하고, 김영곤 이사 등 특수관계인이 100% 청약에 참여하더라도 상장 후 곧바로 매도할 수 있는 신주만 423만여주에 달할 전망이다. 유상증자 이후 다원시스 발행주식의 13%에 달하는 물량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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