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때리고 보궐전략 짠 '김종인의 브레인'…野전략실, 임무완수

입력 2021-04-13 16:29   수정 2021-04-13 17:18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떠나면서 당내에서도 여러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 국면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4·7 보궐선거 국면에서 '김종인의 브레인' 역할을 했던 비전전략실도 해체됐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이끌던 전략실이 선거 전반에 대한 전략과 함께 향후 대선까지의 비전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내놓은 만큼 내년 대선 국면서 다시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安 때리고 보궐 전략짜고…'김종인 브레인' 역할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략실은 지난 9일 공식적으로 해체됐다. 김 전 위원장이 직접 나서 만들었던 테스크포스(TF) 조직이었던 만큼 김 전 위원장이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체됐다.

특히 국민의당과의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전략실장에 김 교수가 임명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 교수 임명은 김 전 위원장이 직접 했다. 김 교수는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하며 이른바 '안심'을 잘 아는 인물로도 꼽힌다.


김 교수는 전략실장을 맡은 이후 안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김 전 위원장과 이른바 '배드캅' 역할을 수행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굿캅' 역할을 하는 등 대외적 메시지를 낼 때 역할분담을 나누는 전략을 택했다.
'안심' 잘 아는 김근식, 중도확장 강조하며 실장직 수행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전략실장을 내려 놓은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 전략 수립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안 대표와 국민의당에 날 선 비판을 가했던 점은 불가피했지만 안타까움으로 남는다"며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되는 것이 정당하고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의 부적절한 주장이나 논리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제가 악역을 맡아야 했다"고 적었다.

김 교수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연일 중도확장성을 강조해왔던 만큼 전략실 역시 이에 초점을 맞추며 선거 전략을 구성해왔다. 오 시장이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도 중도층 공략에 그가 용이하다는 이유가 작동했다. 차기 대선에서도 중도확장성은 국민의힘의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 임기까지 있었던 조직이지만 내부적으로 제언도 많이 올라가고 성과가 있었던 상황"이라며 "기존 당내 조직에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조직이 있지만 차기 대선을 앞두고 일종의 '콘트롤 타워' 성격으로 재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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