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與 정치인 아들 비서관 특혜채용 의혹에 묵묵부답

입력 2021-04-14 09:15   수정 2021-04-14 09:17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비서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기본 정보를 요청하는 국회 질문에 열흘 넘게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열흘 넘게 국회 요청에도 침묵하는 공수처
정치권에서 지적하는 인물은 공수처 김모 비서관이다. 김 비서관은 김진욱 공수처장이 직접 특별채용한 별정직 5급 사무관이다.

그는 지난달 7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 조사 논란' 당시 직접 관용차를 운전해 이 지검장을 공수처로 데려온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비서관의 아버지가 더불어민주당 정치인이라는 이유에서 '특혜채용' 비판이 나온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조 의원실은 지난 1일 공수처에 △공수처 비서관 채용절차(공고, 임용방식, 경쟁률) △비서관의 직급과 주요업무 △김 비서관의 주요 경력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공수처는 13일 기준 아무런 답변 없이 자료를 제출하지 고 있다. 조 의원은 "특혜는 아니라고 해명은 해놓고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전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 자료요구에 묵묵부답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고 했다.
조수진 "특혜는 아니라면서 자료는 제출 안 해"
공수처는 앞선 2일 비서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공무원임용시험령 별표에 의하면 변호사는 5급 별정직 공무원 임용 자격이 있고, 공수처장 비서(관)는 이러한 규정에 따라 적법한 자격을 갖춰 채용된 것이므로 특혜 의혹 제기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 비서관은 아버지인 김모 변호사가 여당 출신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더 불거졌다. 김 비서관의 아버지는 울산지역 변호사단체 임원 등을 역임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울주군수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한양대 동문·사법연수원 동기로도 전해졌다.

해당 특혜채용 의혹은 현재 한 시민단체의 수사 의뢰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됐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김 처장을 김영란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