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베이 코리아, 누가 인수 의지 가장 높을까...자문사 면면 보니

입력 2021-04-14 14:58   수정 2021-04-14 15:00

≪이 기사는 04월13일(07: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숏리스트로 선발된 신세계(이마트), 롯데(롯데쇼핑), SK(SK텔레콤), MBK파트너스가 각각 자문사를 뽑아 데이터룸 실사에 들어갔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매각주관사로 공동 선발되면서 나머지 투자은행(IB)들과의 '짝짓기'가 뒤따랐다.

IB 업계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마트를 내세운 신세계그룹이다. JP모간을 처음부터 인수 자문사로 선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른 곳보다 다소 높은 수수료를 주고라도 이곳을 자문사로 골랐다는 것도 눈에 띄지만, 다른 인수후보들이 아직 자문사를 고르지 못하고 주저할 때 처음부터 JP모간을 쓰기로 한 것 자체가 눈에 띄는 결정이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은 그만큼 이 딜에 자신감이 없거나 인수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JP모간에서 이 딜을 맡고 있는 김영기 JP모간 전무는 국내에서 손꼽는 IB '믿을맨'이다. 2019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 사업부를 분할 합병하고,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 등에서 1조원 투자를 받아 쓱닷컴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신세계그룹과의 관계가 깊다.

신세계와 맞선 전략적 투자자(SI)인 롯데쇼핑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선택했다. BOA는 최근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자금유치 등 다양한 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박승구 대표가 물러나고 조찬희 전무가 IB 대표로 임명됐다. 국내 글로벌 IB 하우스 가운데 최연소(1977년생)인 조 신임대표가 과거 SK플래닛 시절 11번가 투자유치 등 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의 짝을 찾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낙점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푸르덴셜생명 딜에서도 CS를 파트너로 점찍었다. 이경인 CS IB 대표는 2019년에도 MBK파트너스의 편에 서서 롯데카드 인수전을 성공시키는 등 MBK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 대표는 두산그룹, 한진그룹 관련 딜을 여럿 따내며 물 만난 고기처럼 시장을 종횡무진 누볐다. 그가 롯데카드처럼 '빅딜'을 다시 한 번 성사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K텔레콤은 아직 특별히 IB를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직전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SK하이닉스 부회장 겸임)이 인수전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힐 정도로 대외적으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IB를 선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완주 의지에는 의문이 일고 있다. 다만 SK그룹은 IB를 특별히 뽑지 않더라도 내부에서 충분히 역량이 있는 M&A 담당자들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4개사 외에 큐텐 등이 있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큐텐은 지난달 말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 선정에서 탈락했다. 쇼트리스트를 통과한 4개사는 내달까지 데이터룸 등을 통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4곳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재무적파트너(FI)인 MBK파트너스와 손잡는 SI가 나올 가능성도 시장에서는 거론된다. 신세계그룹의 쓱닷컴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이번 딜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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