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설까지…금태섭 만나는 김종인에 골치 아픈 野

입력 2021-04-15 08:57   수정 2021-04-15 08:59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당을 떠난 가운데 야권이 더욱 시끌벅적한 모습이다. 김 전 위원장은 연일 직전까지 몸담았던 국민의힘을 향해 '아사리판'이라고 까지 하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중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난다.
김종인, '금태섭 신당'에 힘 실어주나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이 금 전 의원에게 먼저 연락해 만남을 제안했고 이에 따라 두 사람은 늦어도 오는 16일 만남을 갖는다. 이는 김 전 위원장이 4·7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사퇴한 지 일주일만이다.

김 전 위원장은 박수를 받고 떠난 직후부터 국민의힘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연일 언론 인터뷰에 나서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훈수 정치'를 하고 있다. 비판의 대상도 가리지 않고 있다. 단일화 국면에서 신경전을 벌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을 '아수라장'이라고 직격한 이후 김 전 위원장이 금 전 의원을 만나기로 한 사실에 공개되면서, 정치권에선 '김종인?금태섭' 신당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금 전 의원은 새로운 세력화를 구상 중인 상황이다.

실제 이 같은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가능성도 관심을 모은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중도' 정당이 아닌, 양당을 대체할 수 있고 윤 전 총장도 들어올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창당?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것"
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시나리오로 크게 3가지로 본다. △금 전 의원이 창당하는 '제3지대' 신당에서 세력을 규합한 후 국민의힘과 야권 단일화 방식으로 출마하는 것 △지금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출마 △제3지대에 머물다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출마하는 방식 등이다.

윤 전 총장이 이른바 '김종인 금태섭 신당'에 합류하게 되면, 국민의힘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그동안 "대통령이 되려면 당 밖에 오래 있는 것이 유리하지 않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직전 정당에서 수장을 맡았던 사람이 당을 나가자마자 신당 창당을 한다면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것"이라며 "지금 당 밖에서 비판을 쏟아내는 것들조차 용납하기 어려운데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정책 현안과 관련한 대권 수업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노동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와 회동하며 청년 실업 문제를 논의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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