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경만 편하게 일 하나"…김남국 "합당한 처우 개선 필요"

입력 2021-04-15 09:47   수정 2021-04-15 09:50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앞으로 경찰기동대 근무자에 대한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 이를 적극 개선하는데 있어서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성 역차별 문제를 언급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기동대에서 남성 경찰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 역시 의무경찰 출신이며 할아버지가 33년 간 경찰 생활을 했다는 김 의원은 "주요 시설 경비, 집회·시위 관리 등 상대적으로 고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기동대에서 남녀 기동대의 출동 순번이 동일하지 않고, 같은 시설에서 남녀 기동대가 동일하게 근무하더라도 남성 경찰과 여성 경찰의 출퇴근 시간이 각각 다르며, 전반적으로 남경 기동대에 대한 처우나 부대 평가도 정당하지 못하다는 주장이었다"며 관련 게시글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저는 의무경찰로 복무했다. 때문에 기동 대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시위 현장에서 질서 유지와 교통 관리 등의 임무는 누가 보더라도 힘들고 기피하고 싶은 임무가 맞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경찰청에 확인해 본바 서울 경찰기동대 부대는 총 77개이며 이 중 의무경찰을 제외하고 직업 경찰로 이루어진 부대가 48개로 여경 기동대는 2개에 불과하다"며 "기동대 근무는 아무래도 지원자가 적다 보니 인원을 강제로 차출하여 복무시켜야 하는 상황이라, 남성 경찰들은 TO가 많은 남경 기동대에서의 근무가 여성 경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잦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 내에서 힘들고 고된 업무를 담당했던 구성원에 대해서는 합당한 대우와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도서·벽지 근무한 교사, 격오지 근무 군인들처럼 가산점을 통해 승진에 있어서 우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찰기동대 근무자들에 대한 처우가 불합리한 점, 대원들의 불만 등 현황을 시급히 파악, 근무 조건이 열악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당장 개선해야 하고 승진 등 적극적인 우대 정책을 통해 기동대 근무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사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서 지적된 나머지 사실관계에 대해선 현재 확인 중에 있다. 경찰관의 복리와 처우를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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