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타고 질주한 테슬라…작년 한국 매출 4배로 '껑충'

입력 2021-04-15 12:02   수정 2021-04-15 12:04


지난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한 전기승용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모델3를 앞세워 판매량이 급증한 결과다. 반면 지난해 수입차 시장 1위 벤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실적이 후진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62억원, 79억원으로 295%, 512% 뛰었다.

이는 보조금을 바탕으로 한 판매량 급증 덕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 판매량은 1만1826대로 386%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4대 중 1대가 테슬라일 만큼 판매량이 늘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전기차 시대 개막과 함께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보조금 지급 대상인 테슬라 모델3가 지난 1분기에만 3200여 대 팔렸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수입차 브랜드 1, 2위인 벤츠와 BMW는 매출 측면에서 테슬라를 크게 앞선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 1위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후진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382억원, 1998억원으로 1%, 8% 감소했다. 판매량이 1% 감소한 7만6879대로 정체되면서 실적도 뒷걸음질쳤다.

BMW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조9640억원을 거둬 38.5% 증가했다. 다만 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판매 대수가 늘어났지만,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강화한 탓에 영업이익이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 40% 줄어든 596억원, 270억원을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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