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효과?' 서울 집값 다시 꿈틀…상계 주공 2억 뛰었다

입력 2021-04-15 14:00   수정 2021-04-22 10:55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승폭은 10주 만에 커졌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전후로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월 첫째주(0.10%) 이후 오름폭을 지속적으로 줄여왔지만 10주만에 다시 확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세부담 강화,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 보였으나 강남권(압구정?잠실 등)과 노원·영등포 등 최근 규제 완화 기대지역 위주로 상승하며 오름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오 시장이 후보 시절 규제 완화를 주장하며 언급한 상계동이 있는 노원구 집값이 급등했다. 이번주 0.17% 상승하며 지난주(0.09%)보다 두 배가량 올랐다. 재건축 인기 단지가 많은 강남 3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0.12%로 잠실·가락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10% 상승하며 전주 0.08%에서 오름폭을 키웠다.

목동이 있는 양천구(0.07%→0.08%)와 여의도가 위치한 영등포구(0.04%→0.07%)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마포구(0.05%)도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앞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면적 160㎡는 지난 5일 54억3000만원(8층)에 팔렸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12월 42억5000만원(4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해 무려 11억8000만원이 치솟았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 전용 79㎡도 지난달 12억4000만원(13층)에 거래돼 지난해 9월 10억4500만원(4층)보다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수도권에선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경기도에선 3기 신도시 추진 기대감이 큰 시흥시(0.82%)가 많이 뛰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정차 기대감이 있는 안산시도 0.70% 급등했으며 안양 동안구도 0.70% 크게 올랐다.

지방은 0.18%로 지난주(0.19%)보다 소폭 하락한 가운데 5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도 0.21%에서 0.20%로 0.01%포인트 줄었다. 세종도 0.15%에서 0.13%로 전주 대비 상승세가 위축됐다.


서울 전셋값도 0.03%를 보이며 지난주와 동일했다. 서울 전셋값은 급등을 멈추고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단기간에 급등한 전셋값으로 매물이 쌓인 탓이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강동구(-0.02%)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하락세를 보이며 3주째 내리는 중이다. 강동구에서는 고덕자이(1824가구)를 비롯해 고덕강일 8단지(946가구)와 14단지(943가구)가 각각 집들이를 시작했다. 강남구도 0.01% 내림세를 유지했다. 송파구는 보합을 이어갔다. 강남 4구 전체 전셋값은 2019년 6월 둘째주 이후 9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밖에 마포구도 0.01% 하락했으며, 양천구(-0.01%)도 매물이 누적되며 지난해 6월 둘째주 이후 44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나머지 자치구 대부분의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주보다 낮거나 같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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