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징크스 깼다…카카오 첫날 7.6% 상승

입력 2021-04-15 17:36   수정 2021-04-16 01:11

카카오가 ‘액면분할 징크스’를 깨고 거래 재개 첫날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급등세에도 카카오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페이·뱅크·커머스 등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진입한 자회사가 카카오 주가를 받쳐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15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7.59% 상승한 12만500원에 마감했다. 개장 후 5분 만에 13만원을 돌파하며 장중 18%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액면분할로 카카오의 액면가격은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졌다. 카카오 주당 가격은 9일 종가 55만8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조정돼 장이 시작됐다.

액면분할을 위해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난 사흘간 카카오 주가 향방을 두고 투자자들은 설왕설래했다. 삼성전자 네이버 테슬라 등 굵직한 대장주들도 액면분할 초기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액면분할 징크스를 깨고 카카오 주가가 이날 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쌓여 있는 각종 호재 덕분이다.

주식 거래가 정지된 사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상장, 약 100조원의 시가총액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카카오가 지분 23%를 보유한 두나무의 가치도 재평가됐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클레이튼 가치도 부각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시 상장설도 이날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날 카카오 보고서를 낸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13만~15만2000원 선으로 올렸다.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데 주목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작년(280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매출(약 5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택시기사 대상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하면서 연내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덩달아 올라가고 있는 두나무 지분가치도 호재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카카오페이·뱅크·엔터테인먼트·모빌리티 등 굵직한 자회사 상장이 마무리되면 카카오 주가가 할인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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