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돌풍에 싹 바꾼 카스, BTS 손잡은 클라우드…여름이 온다

입력 2021-04-16 14:14   수정 2021-04-16 14:16


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맥주업계가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올해 한층 뜨거운 ‘카스테라(카스 vs 테라) 대전이 예고된 상황에서 클라우드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손을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회식과 모임 등이 감소하는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맥주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광고 모델로 그룹 방탄소년단을 기용한 후 첫 프리론칭 광고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로 출시 7주년을 맞은 클라우드' 패키지를 최근 개편하는 등 성수기 채비에 나섰다. 소주 '처음처럼'의 모델을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로 기용한 데 이어 방탄소년단을 영입해 소주와 맥주 모두 '팬심'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업계 1위 오비맥주도 하루 전인 15일 투명한 병으로 바꾼 올 뉴 카스의 첫 TV 광고를 공개하며 마케팅전에 발동을 걸었다. 광고는 카스를 뒤집은 ‘싹(SSAC)’이란 글자가 투명병을 돌며 ‘카스(CASS)’로 바뀌는 장면을 담았다.

광고와 같이 오비맥주는 10여 년간 맥주시장 판매 1위를 지킨 대표 브랜드 카스의 원재료와 공법, 패키지 디자인을 모두 개편한 올 뉴 카스로 성수기를 공략한다. 올해 초 선보인 쌀 맥주 한맥과 함께 올 여름 수성전에 돌입한 셈이다.

신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갈색병'에서 무색의 투명한 병으로 바꾼 점이다. 국내 주류회사 중 색이 없는 투명한 유리병의 병맥주를 출시한 것은 오비맥주가 처음이다. 오비맥주는 투명한 병이 소비자가 원하는 '심플함'과 '투명성'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비맥주가 잘 나가던 카스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 배경에는 브랜드 노후화와 하이트진로 테라의 공세, 소비문화 변화가 꼽힌다.

출시 만 2년을 넘긴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흥행을 이어가며 '업계 1위 탈환' 기치를 내걸었다.

테라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흥시장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78% 뛰며 호조를 보였다. 가정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120% 늘어 성장폭이 더 컸다. 이와 함께 소주 '진로이즈백'의 꾸준한 인기 등이 더해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주요 주류회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공격적인 활동에 나서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테라 출시 3년 차를 맞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시장 판도를 뒤집어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흥시장이 어려운 점,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라 주류 문화가 바뀌고 있는 점이 올여름 향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는 등 소비방식의 흐름이 변했다"며 "각사가 디지털 마케팅 등 비대면 활동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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