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고로, 보수 이후 정상가동 늦춰질 듯

입력 2021-04-16 15:54   수정 2021-04-16 17:44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 3고로가 정기보수 이후 정상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충남 당진 3고로는 지난 12일 보수를 마치고 현재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상 사나흘 걸리는 정상화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뜨거운 바람을 넣어 고로 내부의 온도를 올려야하는데 정상 가동 범위인 약 1500℃보다 온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2016년에도 1고로에서 비슷한 문제가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당진제철소 1고로는 2010년 1월, 2고로는 2010년 11월, 3고로는 2013년 9월 가동을 시작했다.

당진제철소의 3개 고로는 연간 1200만t 규모의 강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개당 하루에 약 1만1000t 가량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5년 전처럼 보수가 두 달 가량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했다.

철강 시황이 최근 크게 개선된 상황에서 가동 차질은 현대제철 실적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열연강판 시세는 지난해 12월 t당 70만원에서 현재 t당 100만원 안팎을 오르내린다. 열연강판 시세가 100만원대에 거래되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열연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나온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가열해 얇게 만든 강판이다. 건축자재 등으로 폭넓게 쓰이는 기본 제품이다.

현대제철 측은 그러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보수 이후 재가동까지 원래 열흘 가량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는 24일까지는 충분히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가동 차질이 빚어졌을 때 만들어 놓은 매뉴얼 대로 잘 대처하고 있다”며 “현재 1고로와 2고로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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