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류개선제 센시아·기넥신…이럴 때 쓰세요

입력 2021-04-16 17:09   수정 2021-04-17 01:19

동국제약의 ‘센시아’와 SK케미칼의 ‘기넥신’. 두 약은 얼핏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성격이 다른 약입니다. 센시아는 정맥순환개선제이고, 기넥신은 혈액순환개선제입니다. 정맥순환장애와 혈액순환장애는 원인부터 증상까지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비슷한 병명 때문에 혼동하는 분이 많습니다.

지난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6%가 센시아를 혈액순환개선제로 잘못 알고 있었다고 하네요. 약효를 제대로 보려면 내 몸에 나타난 증상이 두 질환 중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다리가 붓고 무겁게 느껴진다면 정맥순환장애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늘어난 정맥 혈관벽과 고장난 판막 등이 꼽힙니다. 정맥 혈관이 늘어나면 정맥혈을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압력이 약해져 피가 가슴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게 됩니다. 판막은 한쪽으로만 열리는 문과 비슷합니다. 피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하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이 판막이 고장나면 정맥 혈관에서 역류하는 피가 늘어나게 됩니다.

보통 정맥순환장애는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비만, 임신, 호르몬제 복용, 여성 갱년기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교사 간호사 승무원 미용사 택시기사 등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로 일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센시아에 든 센탈라 정량 추출물은 정맥 혈관벽에 직접 작용해 탄력을 높여 정맥 내 피의 흐름을 개선해줍니다. 유럽에서 임상연구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합니다.

혈액순환장애는 목과 어깨, 팔 등 상반신 위주로 저리거나 통증이 오는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어지럼증이 오기도 합니다.

혈액순환장애는 동맥 속에 콜레스테롤 같은 지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중성지방이 늘어나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는 게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혈압이 너무 높거나 낮아도 혈액순환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장애가 심해지면 동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장기의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각기 다른 질환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심혈관에 동맥경화가 오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고,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뇌경색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개선제는 동맥 내 지질과 노폐물을 줄이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은행잎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기넥신은 동맥과 혈액에 작용해 경증의 혈액순환장애를 개선해줍니다. 또 혈액순환개선제는 혈액 중 혈소판 응집을 막아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 성분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두 질환 모두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체중조절과 음식조절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담배와 술도 절제해야겠죠. 정맥순환장애의 경우 편한 신발을 신고 가급적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정맥순환장애와 혈액순환장애 모두 자가진단하기보단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한 뒤 적합한 약물을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중증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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