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조, 소매금융 철수 결정에 뿔났다…강력 투쟁 천명

입력 2021-04-16 18:06   수정 2021-04-16 18:08


씨티그룹이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한 데 대해 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일치 단결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뉴욕 본사의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이날부터 본점에서 규탄시위를 하고, 오는 19일 긴급전원운영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투쟁기금 편성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전날 17년 만에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를 확정했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바레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에서 소비자 영업 활동을 중단하고,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 부분은 남겨둔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노조는 "경영진은 발표 내용을 수일 전 인지했음에도 당일까지 거짓 연기를 하며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또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려한 경영진을 향해 엄중 경고와 함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한국씨티은행은 2020년도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최종 교섭 결렬 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한달 후면 총파업을 비롯한 합법적인 쟁의가 가능해 질 것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시티그룹은 최근 10년간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약 2조9000억원을 배당 및 용역비 형태로 가져간 반면 10년간 신입공채 직원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현재 한국씨티은행에는 약 3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 중 소비자금융 소속 직원이 약 2500명"이라면서 "소비자 금융에 대한 매각 또는 철수 등 출구전략이 추진될 경우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해 고객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수십 년간 거래한 로열티 높은 고객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고객 피해 사례에 대한 외국자본의 작태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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