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할 땐 '비상금 대출'…신청부터 실행까지 1분

입력 2021-04-18 17:18   수정 2021-04-19 02:54

은행과 핀테크업체들이 심사 절차를 간소화한 ‘모바일 소액 대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300만원 이하 급전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 앱으로 손쉽게 빌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대출 심사부터 실행까지 짧게는 단 1분밖에 걸리지 않는 편의성을 자랑한다. 물론 아무리 소액이라 해도 이를 남용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비상금 대출’을 출시했다.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300만원 한도가 부여되는 마이너스 통장이다. 금리는 최저 연 3.04%에서 시작한다. 케이뱅크 통장을 이미 갖고 있다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약 1분 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소규모 자금이 급하게 필요할 때 금리와 한도를 간편하게 확인하고 연중무휴 24시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똑같은 이름의 ‘비상금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금리는 최저 연 3.09%이며 한도는 최대 300만원이 주어진다. 이 상품 역시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필요한 만큼 잠시 빌렸다가 자유롭게 갚으면 된다.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합작법인 핀크는 지난 1월 ‘생활비 대출’을 내놨다. 만 19세 이상이면 직장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고, SK텔레콤의 통신비 납부 내역을 활용해 심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대출은 하나은행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신용정보에는 1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기록된다. 대출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4~8%대, 한도는 최대 500만원이다. 한꺼번에 갚는 ‘만기 일시상환’과 최장 5년에 걸쳐 나눠 갚는 ‘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휴대폰 본인 인증만 거치면 한도와 금리를 바로 보여준다.

토스가 SC제일은행과 손잡고 출시한 ‘모바일 소액 대출’은 한 달 동안 최대 50만원을 융통할 수 있는 상품이다. 대출을 신청하면 SC제일은행으로부터 심사를 위탁받은 토스가 자체 신용평가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3분 정도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간편결제 업계에서는 사실상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후불결제 서비스가 처음 등장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5일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만 19세 이상이고 네이버페이에 가입한 지 1년이 넘은 이용자 중 일부가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대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용자가 보유한 네이버페이 포인트(선불 충전금)를 다 쓰고도 결제금액이 모자라면 부족분에 한해 후불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후불결제 이용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일단 20만원 한도를 주고, 사용 이력에 따라 30만원까지 상향 조정된다.

네이버페이 측은 “금융거래 이력이 충분치 않아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웠던 ‘신 파일러(thin filer)’들이 다양한 결제수단을 선택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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