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 열풍에 정기경매 확대…서울옥션 실적 반등할까

입력 2021-04-19 14:41   수정 2021-04-19 16:10


미술품으로 재테크하는 '아트테크' 열풍에 미술품 경매 업체 서울옥션의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1만4000원대를 횡보 중인 주가가 1만800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서울옥션은 오후 1시 50분 기준 0.34% 오른 1만4850원에 거래 중이다.

서울옥션은 국내 미술품 경매 대표주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미술품 경매 또는 중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부문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성장성이 유망한 작품을 사들인 뒤 직접 판매 또는 경매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상품' 분야가 56.9%였다. 경매 20.1%, 중개 12.9%, 담보대출 1.1%, 기타 9.0% 등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서울옥션이 작년 4억원의 영업손실 냈지만 올해는 95억원의 영업이익 낼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890억원에서 올해 487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안타증권은 서울옥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0억원, 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6%, 1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대체투자 인식 확대로 미술품 수요가 늘어나서다. 작년 11월 소득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개인이 미술품 팔아 얻는 양도가액(매도가액)을 거래 횟수와 상관 없이 세율 20%의 '기타소득'으로 분류한다. 기존에는 거래횟수에 따라 최고 세율 42%의 사업소득을 부과했었다.

또 미술품은 양도가액이 6000만원 미만이면 세금이 없다. 양도가액이 6000만원을 넘더라도 필요경비율이 양도가의 80~90%까지 인정한다.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은 양도가액이 6000만원 이상이어도 비과세다. 여기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망을 계기로 세금을 현금 대신 그림작품으로 내는 물납제 도입 논의도 활발하다.

‘아트테크’ 열풍으로 서울옥션은 매년 3, 6, 9, 12월 네 차례 서울에서 개최해온 정기 경매를 올해는 2, 4, 6, 9, 12월 5회로 늘릴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옥션은 시장 성장에 대한 수혜로 올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으로 주가 상승 기대도 나온다. 올해 초 7000원대였던 이 회사 주식은 NTF(대체불가능 토큰·일종의 디지털 진품 증명서) 테마주 이슈 등으로 이달 초 1만7000원대까지 올랐다가 1만4000원대를 횡보 중이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서울옥션은 1분기 실적과 전혀 없는 이슈로 주가가 올랐다가 꺼진 상황"이라며 "아직 1분기 실적 호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안타증권은 서울옥션의 적정주가를 1만8000원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미술 시장 성장세가 강해질수록 서울옥션 실적 기대감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목해야 할 업체"라고 한 바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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