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폭로에 김창열 발언 재조명 "무서워 간이식 못해드려"

입력 2021-04-19 13:48   수정 2021-04-19 18:40



가수 이하늘 동생 이현배 사망으로 그룹 DJ DOC 내부 곪아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김창열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창열은 2007년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살면서 사무치게 후회되는 일이 무엇이냐?"는 주영훈의 질문에 "어머니가 아프셨을 때 간이식을 못해드린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김창열은 "병원에서 (간이식을) 권했지만 솔직히 무섭고 겁이 났다"며 "내 생각부터 하느라 (간이식을) 못해드렸다. 이 일은 뼈에 사무치도록 두고두고 후회된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김창열은 지난해 KBS 1TV '아침마당'에 아들과 함께 출연해 "동생과 함께 산소를 가서 부모님 찾아뵙는다. 그때마다 '살아 계실 때 자주 연락하고 찾아뵐걸'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효도라는 건 살아계실 때 해야 한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할 수 있는 만큼 효도하면 돌아가신 후에도 후회하지 않을 거다"라고 조언했다.

앞서 이하늘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동생의 죽음 뒤에 김창열의 책임도 있다는 취지로 원망을 전했다.

이하늘은 "DJ DOC 멤버 셋이 1억 4000만 원 씩 돈을 모아 제주도 땅을 쌌는데, 이 과정에서 정재용은 '돈이 없다'고 해서 이현배가 떠안게 되면서 빚더미에 앉았다"며 "이자만 나가는 상황에서 김창열이 '리모델링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현배가 제주도로 내려와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하면서 리모델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현배는 인천에서 살던 2억원 대 아파트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땅 매입 비용 외에 추가적인 리모델링 비용은 인당 1억2000만 원 정도. 이하늘은 "제주도에서 진행됐던 결혼식 피로연에서 김창열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간다'면서 '8천 만원이면 내겠는데 1억 2천이면 못낸다. 아내와 투자 수익이 있는지 따져봤다며 돈을 못주겠다'고 했고, 이미 공사가 진행된 중이었고, 결혼식 당일에 그런 말을 한 김창열에게 화가 났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제주도 땅에 돈이 묶여 월 400만 원 정도의 대출금 납입을 하고 있어서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어도 도와줄 수 없었다"며 "이현배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교통사고가 났고, 돈이 없어서 MRI 검사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지만, 유족들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확인할 것을 요청하면서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하늘의 분노가 커진 이유는 김창열이 자신의 SNS에 "R.II.P.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는 글과 자신이 가운데 위치한 사진을 게재한 것도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애도 게시물에 이하늘이 "이 사진에서도 지가 중심이네. 네가 죽인거야, XXX야"라고 댓글을 달았고 김창열은 댓글을 막았다.

이하늘은 김창열이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면 문제를 만들지 않으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동생을 보내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하늘은 이현배가 몇 년을 괴로워했지만 DOC를 지키고 싶어 참았다면서 "이젠 그러고 싶지 않다. 다 까겠다"고 밝혔다.

김창열은 논란이 거세지자 다시 게시글을 올려 "이현배 님의 명복을 빈다.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돼 송구하다"며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오래전 일을 꺼내기 조심스럽다.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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