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앞바퀴에 민생, 뒷바퀴에 개혁…4륜차처럼 전진"

입력 2021-04-19 17:35   수정 2021-04-20 02:19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처음으로 주재한 당 회의에서 ‘민생’과 ‘개혁’을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과 백신 수급 등 민생 이슈를 챙기면서 검찰의 수사권 박탈 등 입법 추진도 늦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민주당은 속도뿐만 아니라 방향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19일 비대위 회의에서 “자동차 앞바퀴에 민생을, 뒷바퀴에 개혁을 걸고 사륜구동차가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듯 전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에 있어 백신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부동산 정책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염원하는 언론·검찰 개혁 등 과제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방역·부동산·고용에 청년 문제까지 소위 ‘3+1’ 내용을 중심으로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혁신 과제 및 실현 방안을 수립한 뒤 신임 지도부에 전달하는 3단계 절차로 진행하기로 했다.

여당은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위해 ‘특사’를 파견하는 문제도 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백신 특사 파견을 주장하는 의견이 야당은 물론 우리 당에도 있어 실효성 등을 두고 정부와 협의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민생과 개혁을) 오른쪽, 왼쪽 바퀴가 아니라 앞뒤 바퀴로 표현했다. 민생을 더 중시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박 의장은 “곳간에서 민심이 난다고 국민에게 최고 중요한 민생과 개혁의 두 바퀴를 잘 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의 ‘입법 독주’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주 권한대행은 “윤 위원장이 여전히 개혁의 바퀴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민심 앞에 고개 숙이겠다는 반성문은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다. 민주당은 속도뿐만 아니라 방향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일방독주가 국민적 반감과 저항을 불러왔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엔 거짓·왜곡 보도한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언론 개혁은 민주당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입법과제 중 하나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엔 언론중재위원회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은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 언중위가 정부 산하로 들어가면 염려되는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문체위 야당 간사인 이달곤 의원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는 언론 자유라는 민주주의 핵심을 건드리는 내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여러 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다면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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