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보낸 우주헬기, 화성서 첫 동력 비행 성공

입력 2021-04-20 01:59   수정 2021-05-04 00:02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가 19일 화성 하늘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인류가 제작한 제어 가능 동력체가 지구 밖 행성에서 비행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NASA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현지시간) 인저뉴어티가 화성 상공에서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비행은 이륙한 뒤 초속 1m의 속력으로 3m까지 상승했다가 착륙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비행시간은 39초가량이었다.

NASA는 이번 사건을 라이트 형제가 1903년 인류 최초로 성공한 동력 비행과 비교하며 “화성 외에도 금성, 토성 등 태양계의 다른 행성을 탐사할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앞서 NASA는 라이트 형제가 사용한 플라이어 1호기의 조각을 인저뉴어티에 부착하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인저뉴어티는 화성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을 NASA에 전송했다.

화성 비행은 매우 까다롭다. 대기 밀도가 지구 대비 100분의 1, 중력은 3분의 1 수준이다. 이 때문에 양력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인저뉴어티의 비행 높이가 지구에서 고도 30㎞ 수준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비행기의 일반적인 고도보다 두 배가량 높다. 높이 약 49㎝에 무게 1.8㎏인 인저뉴어티를 화성에서 비행시키기 위해 NASA는 인저뉴어티 날개를 보통 헬기보다 여덟 배 빠른 분당 2400회 안팎으로 회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저뉴어티는 앞으로 네 차례 더 시험 비행할 수 있다.

NASA는 인저뉴어티를 싣고 화성으로 간 탐사선 퍼시비어런스를 개발하는 데 27억달러(약 3조원)를, 인저뉴어티를 제작하는 데 8500만달러(약 950억원)를 투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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