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승리호' 방독면 만든 회사? 코스피 도전장 낸 한컴라이프케어

입력 2021-04-19 08:05  

≪이 기사는 04월18일(17: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방독면, 방호복을 비롯해 호흡기, 마스크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매출이 두 배 이상 급증하자 기업공개를 서두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한컴라이프케어의 상장을 위한 주권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연내 상장이 목표다.

이 회사는 소방용 소방용 방화복, 방열복, 공기호흡기 등 개인안전장비를 개발, 제조하고 있다. 1971년 12월 설립된 산청기업사가 전신이다. 본사와 공장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송문리에 위치한다. 원래 기업명은 산청이었으나 2018년 10월 31일 한컴세이프티를 흡수합병한 뒤 2019년 한컴라이프케어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 3월에는 한컴헬스케어를 인수했다.

한컴그룹의 ICT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군, 소방, 산업 시장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공공안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방독면과 방역복, 보건마스크 등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승리호'에 방독면과 산업마스크, 보호복 등을 협찬하기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마스크와 방역복 수요가 폭발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2019년에는 당기순손실 규모가 23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1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과 영업익도 급증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1363억원으로 전년 667억원 대비 2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 82억원에서 지난해 228억원으로 약 3배 불어났다.

업계는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한컴라이프케어의 기업가치를 얼마로 책정할지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올 초 마스크 제조업체 씨앤투스성진의 상장을 주관한 경험이 있다. 이 회사는 한컴라이프케어와 마스크와 필터 등 일부 사업 영역이 겹친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실적 상승 추세도 비슷하다. 씨앤투스성진의 지난해 매출은 1481억원, 영업이익 642억원으로 한컴라이프케어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순이익 규모가 283억원으로 한컴라이프케어보다 130억원 가량 많다.

미래에셋은 씨앤투스성진의 상장을 추진할 당시 기업가치를 6000억원 대로 산정해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주가수익비율(PER) 10.19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부풀린 뒤 50%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도출한 것이다. 씨앤투스성진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2만2650원으로 공모가는 3만2000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당초 평가했던 것의 3분의 1인 약 2300억원 대에 형성돼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의 주관 이력을 고려할 때 한컴라이프케어도 시장의 컨센서스 이상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1000억원 대의 안전장비업체가 유가증권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도 회사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스틱을 비롯핸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높은 밸류를 원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최대 주주는 한글과컴퓨터로 지난해 말 기준 50.7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합자회사(32.81%)와 파트너원 밸류업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16.40%)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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