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과 작당"…이번엔 주호영까지 때린 김종인의 셈법은?

입력 2021-04-20 11:32   수정 2021-04-20 11:3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이번엔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을 겨냥하고 나섰다.
김종인 "주호영, 안철수와 뒤로 작당한 사람"
김 전 위원장은 20일 공개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 대행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며 "내가 그 사람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대행이)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 하고, 뒤로는 안 대표와 작당을 했다"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주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 전 위원장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생각은 다다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는 경선 과정서 특정인 돕거나 한 적 전혀 없다. 오해하는 것 같다"며 "다만 단일화가 깨어져서 선거 어려움 있을 수 있다 보고 단일화 깨지지 않는 쪽으로 노력했을 뿐이다. 누구 돕거나 한 적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주호영 흔들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 대행이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그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호영 "오해하고 있는 것…특정인 돕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주 대행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국민의당과 합당을 추진, 이를 하나의 업적으로 내세우며 전당대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주 대행은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에 유독 날 선 반응을 쏟아내며 그를 향해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그런 상황에서 안 대표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견제하기 위해 주 대행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합당 움직임이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자강론'을 강조하기도 했었다.


김 전 위원장 본인은 정치권을 떠났다고 주장 중이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킹 메이커'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이에 윤 전 총장과 제1야당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김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안 대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과 대권을 도모하더라도 결국 제1야당이라는 조직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런 차원에서 합당을 막기 위해 주 대행까지 비판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바라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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