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 "기모란 때리기는 김어준에 대한 복수극" 주장

입력 2021-04-20 12:49   수정 2021-04-20 12:51



"백신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해 온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방역기획관직에 임명된 후 야권 비판이 이어지가 한 현직의사가 "기모란 때리기는 결국 김어준에 대한 복수극이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20일 SNS 글을 통해 "야권과 언론이 뉴스공장에서 오세훈 내곡동 생태탕 식당 주인을 인터뷰하고 측량시 현장에 있었단 증언을 보도하자 이를 갈고 있었을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과 야당은 지금 김어준 뉴스공장에 대한 생태탕 복수를 진행하는 중이다"라며 "기모란 예방의학 교수가 자꾸 뉴스공장에 나와서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김어준과 한통속, 좌파, 친문이라는 프레임을 걸고 공격 타겟을 삼아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 유치한 짓이다. 기모란 교수는 방역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주로 했던 사람일 뿐, 그의 말들을 들여다보면 정치적, 편향적이라고 볼 근거가 하나도 없다"며 "언론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보수야당과 손잡고 이따위 보복전이나 벌이며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걸 언론의 자유로 치장한다"고 말했다.



서민 단국대 교수는 기모란 교수가 과거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남긴 어록을 열거했다.

서민 교수는 "우리나라는 확진자 수가 적어 백신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 "화이자는 부작용이 있어서 이런 백신을 꼭 맞아야 하나 싶을 정도다", "3,4월이면 굉장히 많은 백신이 나오니 비교해 보고 사도 된다"라고 말한 기모란 덕에 든든하다고 비아냥거렸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안전하고 확실한 모더나 화이자 백신도입은 갈수록 불확실하고 불투명하다"며 "코로나 확산은 '광화문 집회 책임'이 아니라, 기모란 교수 같은 '정치인 방역 전문가의 헛소리' 때문이다. 모더나 화이자 백신 구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모더나 화이자 백신확보'에 집중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기모란 기획관은 코로나 환자가 급속도로 늘며 백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던 2020년 11월 TBS 뉴스공장에 출연해 “코로나 확진자 증가는 (석달 전 있었던) 8·15 광화문 집회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코로나는 고령층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휴교는 비과학적 대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인 입국금지는 확산 방지에 효과가 없다”,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 등 다양한 발언을 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기 기획관은 지난 총선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의 아내로 알려져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OECD 회원국 37개국 중 35위를 기록 중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접종률이 현저하게 낮은 현재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기모란 기획관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고정 출연하며 코로나 방역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정부 옹호에 주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청와대는 기모란 기획관은 사회정책비서관실에서 방역만 담당하기 때문에 백신과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TBS(교통방송)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씨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감사원은 "TBS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19일 공개한 서면 질의서에 따르면 감사원은 "TBS는 감사원법 규정에 따라 회계검사(예산 집행 등 포함) 및 직무감찰 대상"이라고 답했다.

박대출 의원은 감사원에 '서울시 미디어재단인 TBS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인지', '서울시는 TBS에 연간 예산 약 400억원을 지원하는데 출연료와 비용 지출 등이 적절하게 집행되었는지에 대해 감사가 가능한지'를 각각 물었다.

박대출 의원은 "TBS 예산이 적정하게 집행됐는지 감사원이 감사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 감사 요구안 의결을 추진해 서울시민의 세금을 정당하게 썼는지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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