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명 중 4명 주식투자…작년 '마통' 부채 75% 늘었다

입력 2021-04-20 14:50   수정 2021-04-20 16:14


2020년 한해동안 20대가 주식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10명 중 4명이 주식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해 동안 마이너스 통장 대출 평균 잔액은 전년대비 75%가량 늘어났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 열풍에 올라탄 젊은 세대가 ‘빚투’를 활발히 벌인 게 숫자로 드러난 것이다.
○20대 주식투자자 비중 가장 높아
신한은행이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전국 만 20~64세의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주식투자자 비율은 전 연령대에 걸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주식투자자 비율은 2019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23.9%에서 지난해 39.2%로 15.3%포인트 높아졌다. 30대 38.8%, 40대 38.5%, 50대 이상 37.0%보다 많은 수준이다.

20대 주식투자자의 마이너스통장 부채 잔액은 2019년 75만원에서 2020년 131만원으로 75% 크게 늘었다. 주식에 투자하는 20대의 마이너스 통장 부채 잔액(131만원)은 주식을 하지 않은 20대(36만원)에 비해 3.6배나 더 많은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의 중심에 20대가 있었고 이런 현상은 2021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들의 부채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과도한 빚투가 우려된다”고 했다.
○코로나19 영향 ‘삶 팍팍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사람’들은 지난해 가구 소득이 줄고 부채가 늘어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 모두 고통을 겪었고, 빈부 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대상자들의 평균 소득은 478만원으로 2019년 486만원보다 감소한 2018년(476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5년간 같은 조사에서의 소득 증가 추세를 볼때 지난해 소득은 월평균 495만원 정도로 예상됐지만, 실제 소득은 이보다 17만원 적었다.

저소득의 타격이 더 컸다. 전년대비 소득 감소율은 상위 20%은 0.8%에 불과했지만, 하위 20%는 3.2%에 달했다.

지난해 가구는 한 달 평균 240만원을 소비에 썼다. 절대 액수는 전년 대비 1만원 줄었다. 소비 비중은 50.2%로 2019년(49.6%)보다 소폭 늘었다. 가구의 월평균 부채 상환액은 1년 새 41만원에서 43만원으로 증가했고, 부채의 소득대비 비율도 8.4%에서 9.0%로 높아졌다.

지난해 고공행진한 집값의 영향도 나타났다. 부채 상환액 가운데 절반 이상(52.2%)은 주택담보·전월세자금 대출이었고, 일반 신용대출은 13.0%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가구의 평균 보유 자산은 4억3809만원으로 조사돼 2019년(4억1997만원)보다 4.3% 증가했다. 자산 종류별 비중은 부동산이 78%로 가장 컸고, 금융자산과 기타자산은 각 14.7%, 7.3%였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전년 76%에서 2%포인트 증가했다.

자산 5구간과 4구간의 부동산 보유액은 9억8584만원, 4억1천11만원으로 작년 한해만 각 5.7%, 11.8% 증가했다. 반면 1구간의 부동산 보유액(600만원)은 오히려 8.5% 줄었다.

부채를 가진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8천753만원으로 1년새 5.5% 늘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월평균 소득(506만원)의 17배에 달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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