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10명 중 4명은 주식투자…작년 '마통' 부채 75% 늘었다

입력 2021-04-20 17:21   수정 2021-04-21 00:50

2020년 한 해 동안 20대가 주식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10명 중 4명이 주식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 대출 평균 잔액은 전년 대비 75%가량 늘었다.

신한은행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주식투자자 비율은 전 연령대에 걸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비율은 2019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23.9%에서 지난해 39.2%로 15.3%포인트 높아졌다. 30대(38.8%) 40대(38.5%) 50대 이상(37.0%)보다 높은 수준이다.

20대 주식투자자의 마이너스통장 부채 잔액은 2019년 75만원에서 2020년 131만원으로 75% 늘었다. 이는 주식 투자를 하지 않은 20대(36만원)에 비해 3.6배 많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주식 투자 열풍의 중심에 20대가 있었고 이런 현상은 2021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들의 부채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과도한 빚투가 우려된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사람’들은 지난해 가구 소득이 줄고 부채가 늘어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 모두 고통을 겪었고, 빈부 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478만원으로 2019년보다 1.6% 줄어 2018년(476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소득층의 타격이 더 컸다. 전년 대비 소득 감소율이 상위 20%는 0.8%에 불과했지만, 하위 20%는 3.2%에 달했다.

지난해 가구는 한 달 평균 240만원을 소비에 썼다. 절대 액수는 전년 대비 1만원 줄었다. 소비 비중은 50.2%로 2019년(49.6%)보다 소폭 늘었다. 가구의 월평균 부채 상환액은 1년 새 41만원에서 43만원으로 증가했고, 부채의 소득 대비 비율도 8.4%에서 9.0%로 높아졌다.

지난해 고공행진한 집값의 영향도 나타났다. 부채 상환액 가운데 절반 이상(52.2%)은 주택담보와 전·월세자금 대출이었고, 일반 신용대출은 13.0%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가구의 평균 보유 자산은 4억3809만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자산 종류별 비중은 부동산이 78%로 가장 컸고, 금융자산과 기타자산은 각각 14.7%, 7.3%였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전년 76%에서 2%포인트 증가했다. 자산 5분위(상위 20%)와 4분위의 부동산 보유액은 9억8584만원, 4억1011만원으로 작년 한 해 각 5.7%, 11.8% 증가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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