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년폐지 기업 늘고 있다

입력 2021-04-20 17:37   수정 2021-04-26 17:16

일본에서 이달부터 개정 고령자고용안정법이 시행되면서 정년을 없애거나 연장해 ‘평생 현역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지퍼 제조회사인 YKK그룹은 이달부터 정년을 폐지했다. 인건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숙련 노동자를 확보하는 이점이 더 크다고 YKK는 설명했다. 이 회사 정직원 4만4000명 가운데 800명이 5년 안에 65세가 된다. YKK는 정년을 폐지했지만 신규 채용 인원은 줄이지 않기로 했다.

시스템 개발회사 사이오스그룹은 작년 10월 정년을 없앴다. 대기업 중에선 미쓰비시화학이 정년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정년을 없앤 일본 기업은 전체의 2.7%로, 2008년(1.2%)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70세를 넘어서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 기업도 31.5%로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이 정년제도를 바꾸는 것은 관련 법률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1986년 제정된 고령자고용안정법에 따른 일본의 법정 정년은 만 60세였다. 2013년 근로자가 희망하면 65세까지 고용을 의무화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기업의 99.9%가 65세 이상의 정년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새로운 개정 법이 시행되면서 기업은 근로자에게 70세까지 취업 기회를 보장해주기 위해 의무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사회복지 혜택을 누리는 고령자를 줄이는 동시에 사회보장제도를 지탱하는 현역 세대를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일본 정부의 고육책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진단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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