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법정서 통곡 "이재명 만난 것 변치 않는 사실" [종합]

입력 2021-04-21 17:35   수정 2021-04-21 17:37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첫 재판이 열렸다.

서울동부지법 제16민사부(부장판사 우관제)는 21일 이 지사의 손해배상 혐의 1차 변론을 진행했다.

김부선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강용석 변호사와 출석했다.

김부선은 해당 소송의 변호인으로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는 강용석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다른 건 몰라도 불륜 경험만큼은 풍부해 보여 내 사건 만큼은 똑소리 나게 잘하고 민사까지 이길 것 같아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유머였다고 해명했다.

김부선은 자신과 불륜 관계였던 이 지사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간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8년 9월 소송을 제기했다.

김부선은 해당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미혼모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법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를 향해 "당신도 아들 둘이 있는데 우리 딸에게 부끄러워하고 감사해해라"고 했다.

김씨는 "많이 아프다. 체중도 10kg이 빠졌다"며 "쌀이라도 한 가마니 보내야 남자 아니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했다.

김씨는 또 "후배 배우들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정치인에게 억울한 일이 있어도 밝히지 말아라. 거지 된다. 침묵해야 한다. 비겁하게 '정인이 사건', 'LH 사건', '윤미향 사건' 에 침묵해야 연예계 생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부선처럼 인격 살해당하고 권력자에게 대항해 이렇게 되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법정에서는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인들 싸움에 말려들었다"며 "그 사건으로 남편 없이 30년 넘게 양육한 딸을 잃었고 가족들도 부끄럽다고 4년 내내 명절 때 연락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지사에 대한) 형사 고소를 취하하자마자 강용석 변호사가 교도소 간 사이에 수천명을 시켜 절 형사고발했다"며 "아무리 살벌하고 더러운 판이 정치계라고 하지만 일년 넘게 조건 없이 맞아준 옛 연인에게 정말 이건 너무 비참하고 모욕적이어서 (재판에) 안 나오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을 만났고, 이재명 신체 비밀을 알고 있고, 이재명 가족 비밀도 알고 있고, 이재명과 싸웠을 때 형수 못지않을 쌍욕과 협박을 (이 지사 측으로부터) 받을 때 너무나 치가 떨려 전화번호도 바꾸고 지방으로 가서 외롭게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임종석, 박선숙씨와도 통화해 억울함을 호소했고 정청래 등 민주당 386세대에게도 다 말했다. 정치적으로 재판하지 말고 이 가여운 배우의 부당함을 돈으로라도 보상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면서 "그래야 제가 살 것 같다"고 말하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씨는 '여배우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지난 2018년 8월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후 검찰은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김씨도 이 지사의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김씨는 이와 별도로 이 지사에 대해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이번 재판이 열렸다. 다음 재판은 6월 2일 열린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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