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까지 "한국 개발자 급구"

입력 2021-04-21 17:49   수정 2021-04-22 02:05

국내 기업들이 촉발한 ‘IT 인재’ 확보전이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로까지 번지고 있다. IBM, 페이스북, 엔비디아, 퀄컴, 텐센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국내 개발자를 적극 채용하고 나섰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솔루션 설계자’라는 개발자를 국내에서 채용하고 있다. 주로 페이스북의 마케팅 관련 서비스의 IT를 구축하는 업무를 맡는다. 퀄컴도 자사 기술과 상품 관련 업무를 맡는 개발자를 채용 중이다. 한국IBM 역시 이날 국내 인력 채용을 크게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는 클라우드 관련 개발자를 국내에서 찾고 있다. 미국 클라우드 기업인 세일즈포스도 클라우드 관련 선임 개발자를 뽑고 있다. 미국 게임사인 블리자드도 네트워크 관련 IT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실력이 좋은 일명 ‘S급 개발자’는 헤드헌팅업체를 활용하거나 업계를 수소문해 직접 영입하는 게 보통이다. 구글은 주요 대학을 지원하는 전략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구글이 국내에서는 KAIST, 서울대 등과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영입하려는 국내 S급 개발자가 구글, 페이스북의 제안을 받았다고 하면 대부분 영입을 포기한다”며 “글로벌 IT 기업의 급여 수준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의 신입 개발자 초봉은 8000만~9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문제는 국내 IT 인재풀 자체가 크지 않은 탓에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AI, 빅데이터 등 주요 IT 분야의 올해 인력 부족 규모는 9453명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1만 명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IT 대기업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채용 규모를 확대한 것도 인력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최소 900명의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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