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 1위' 더펜트하우스 청담, 115억 실거래 역대 최고가

입력 2021-04-21 17:36   수정 2021-04-22 02:46

서울 강남구 청담동·압구정동, 용산구 한남동 일대 랜드마크 단지에서 역대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사진) 전용 273.96㎡는 지난달 4일 115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2006년 부동산 매매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아파트 기준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주택형의 분양권이 지난해 10월 95억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20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지난해 준공된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총 29가구 규모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스타 수학강사 현우진 씨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지난 1월 1일 기준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407.71㎡는 올해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3.3㎡당 공시가격은 1억3200만원에 달한다. 2003년 준공 후부터 지난해까지 17년간 1위를 지켜온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를 처음으로 눌렀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도 상승세가 꾸준하다. 전용 243.2㎡는 지난 2월 80억원에 손바뀜했다. 2011년 준공한 한남더힐은 지하 2층~지상 최고 12층, 32개동, 600가구로 이뤄져 있다. 국내 주요 그룹 오너 일가와 방탄소년단 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똘똘한 한 채’ 열풍은 재건축 아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압구정도 신고가 행진 중이다.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245㎡는 지난 5일 80억원에 거래됐다. 압구정 재건축 일대를 통틀어 역대 최고가다.

압구정 재건축은 총 6개 구역 중 2구역(신현대 9·11·12차), 3구역(현대1~7·10·13·14차, 대림빌라트), 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 5구역(한양1·2차)에서 조합이 설립됐다. 압구정동 A공인 대표는 “1구역(미성1·2차)과 6구역(한양5·7·8차)도 서둘러 조합 설립 작업에 착수하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전통 부촌에서 초고급 아파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최고가(한남더힐 전용 243.6㎡·77억5000만원)를 넘어선 거래만 올 들어 세 건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좋은 시설과 철저한 보안 등을 갖춘 랜드마크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현금 부자들의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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