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산학협력단, 중소형 선박 진수지원센터 구축…올해 선박 29척 수주

입력 2021-04-21 15:13   수정 2021-04-21 15: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했던 조선업이 최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에선 연이어 올해 수주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까지 국내 조선 3사의 수주액은 총 7조65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세 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부가 2018년부터 ‘위기 지역 대체산업육성사업’으로 추진한 ‘중소형 선박 공동건조 기반 구축’이 주목받고 있다. 목포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이 사업에는 전남대불산학융합원과 전라남도, 영암군이 참여하고 있다. 총 사업비 86억원이 이 사업에 투입된다.

목포대 산학협력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형 선박 건조 시 필요한 기계장비, 설비를 갖춘 중소형선박 진수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선박 수주 및 관공선 계약의 걸림돌인 자체 진수 시설의 부재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대불국가산업단지 주변은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등 대형조선소와 선박 블록, 조선 기자재 등 300여 개 관련 업체가 모인 조선·해양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1500TEU급 미만 중소형 컨테이너피더선을 비롯해 관공선, 연안 여객선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포함된다. 이번에 대불국가산단 인근에 선박 공동 진수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면서 지역 중소형 조선업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지역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공동진수지원센터 구축 장비는 플로팅 도크(임대), PE장(작업공간), 지원 유틸리티(계류설비, 전력 및 각종 지원시설), 기계장비 등이다. 진수지원센터는 중소기업에서 제작된 선박을 센터로 이동시켜 조립 및 진수하는 용도로 운영된다. 대불국가산단 내 중소형 선박 건조 기술력을 보유한 선박 블록 제작 기업들은 누구든 공동진수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 선박은 재화 중량 1만5000t급 선박 이하 건조 및 진수로, 화물선, 관공선, 여객선, 요트 등이다.

지역 중소 조선사들은 중소형 선박 공동진수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올해 선박 29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9년 1척, 지난해 8척에 비해 수주량이 크게 늘었다. 생산 유발효과도 높을 전망이다. 2019년 130억원, 2020년 385억원이었던 지역 내 중소 조선사 실적은 내년에 1044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신규 고용 또한 600명 이상 창출될 것으로 지역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 선박 진수 비용에 투입되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4.1%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간접 매출 증가도 상당하다. 매출의 18% 정도가 협력사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송하철 중소형선박진수지원센터장은 “중소형 조선업은 관광(레저보트, 여객선), 수산(어선), 해양안전(관공선) 등 전·후방 산업과 연관성이 높아 단기 성장 가능성이 높고 관련 기자재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크다”며 “산업 위기 지역을 살리고 고용 창출 효과도 큰 중소형 선박 공동 건조 기반 구축이 필수적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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