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킹' 현직 가수vs무명 가수 '불꽃 튀는 경연'…거침없는 시청률 상승세

입력 2021-04-21 10:38   수정 2021-04-21 10:40

보이스킹 (사진=MBN)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보컬 전쟁이다. 다양한 장르의 격돌과 숨겨진 실력자들의 등장이 ‘보이스킹’을 초토화시켰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초대형 보컬 서바이벌 ‘보이스킹’ 2회는 한층 뜨거워지고 화려해진 무대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의사, 가구점 알바생, 성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온 노래 실력자들은 현직 가수들도 긴장하게 만드는 존재감으로 경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경력이 많거나 적거나 상관 없이, 오직 노래로 평가를 받으며 ‘보이스킹’만의 살벌한 재미를 만들었다.

이에 ‘보이스킹’ 2회는 시청률 5.752%(1부), 6.205%(2부)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시청률 상승을 이뤄냈다. 이는 지상파와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기록. 이에 ‘보이스킹’은 화요일 밤을 달구는 예능 강자로 우뚝 섰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날 처음 등장한 참가자는 ‘록 발라드 원조’ 가수 김정민이었다. “요즘 김정민 노래 안한다”는 말을 듣는다는 그는 대중에게 가수 김정민의 무대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보이스킹’에 도전했다고. 3형제 육아에서 벗어나 무대에 선 그는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선곡, ‘전설의 허스키 보이스’의 화려한 복귀를 알리며 심사위원들에게 올크라운을 받았다.

‘노래방 대통령’ 데뷔 23년차 그룹 플라워의 고유진은 돌발성 난청으로 청력이 40%까지 떨어졌던 과거를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수 생명이 끝나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그는 천상계 고음으로 전율을 선사하며 올크라운을 획득했다. ‘미사리의 서태지’ 데뷔 41년차 박강성은 예상 밖 크라운을 6개 받으며 반전을 안겼다. 바다는 “최고의 위치에 있으신 분이다. ‘신선한 자극이 필요해 나오신게 아닐까’ 싶어 크라운을 누르고 싶은 손을 참았다”고 말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경연에 참가한 레전드 가수들의 무대는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도전하는 재야의 고수들은 열정과 꿈의 무대로 감동을 선사했다.

판자촌 생활과 야간 업소 가수 경험을 밝힌 황기동은 ‘연상의 여인’을 선곡, 화려한 댄스 트로트를 보여주며 올크라운을 받았다. 드라마 ‘봄날’ ost를 부른 가수 김용진은 강산에의 ‘라구요’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했고, 바다로부터 “’백두산 탄산수’ 보이스를 가졌다”는 별명을 얻으며 올크라운을 얻었다. ‘15살 효자 통기타 싱어’ 안기백은 포크와 트로트의 신선한 조합을 선보이며, ‘송가인의 친구’ 김시원은 타악 퍼포먼스에 애절한 트로트 ‘님이여’를 접목시킨 멋진 무대로 올크라운을 받았다.

가구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수 꿈을 키우고 있는 오현우는 신흥 고막 남친의 탄생을 알렸다.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맑고 깨끗한 보컬로 부르며 기립 박수와 올크라운을 받았다. 한의사 이광호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김추자 ‘님은 먼 곳에’를 열창, 현직 가수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성악가 구본수는 ‘동굴 저음’ 목소리만으로 스튜디오를 가득 채우며, 다음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비연예인들의 올크라운 활약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들도 있었다. 배우 홍경인은 연기력만큼이나 뛰어난 반전 노래 실력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부활 ‘희야’를 선곡, 맑고 차분한 감성 보컬을 자랑하며 “올크라운 자격이 차고도 넘친다”, “가수 데뷔하자”는 바다, 남진의 감상평을 받았다. ‘훈남 트로트 왕자’ 안성훈은 ‘론리 나이트’와 ‘이 밤이 지나면’을 믹스 편곡한 무대로, 자신의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펼쳤다.

또 꽃미남 배우 강지섭은 꿀성대를 자랑하며, 신인 가수 ‘홍유’로 변신한 홍석천은 가발을 벗어던진 파격 퍼포먼스로 6크라운을 획득했다. 팝핀현준은 공연예술계 후배들 위한 살신성인 무대를 선보이며 6크라운을 기록했다. ‘리틀 싸이’의 동생 9살 황민호, 밸리 댄스 세계 챔피언 안원중, 50대 열혈 몸짱 배우 이정용은 아슬아슬하게 5크라운을 얻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첫 탈락자들도 나왔다. 진지 발라더로 변신한 개그맨 박준형, 터보의 댄스 머신 김정남, 신인 가수를 꿈꾸는 개그맨 제이코, 필리핀 오디션 1위 유하성 등은 아쉽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고 있는 ‘보이스킹’. 무명 가수들의 반란과 관록의 가수들의 도전이 뒤섞여 경연은 더욱 치열해지고 뜨거워졌다. 심사위원들 조차도 “’보이스킹’ 미쳤다”,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냐”는 말을 쏟아내는 상황. 다음 주는 또 어떤 놀라운 무대들이 펼쳐질지 기대되고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MBN ‘보이스킹’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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