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자적 백신 도입, 러시아산 될까

입력 2021-04-21 13:27   수정 2021-04-21 13:45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자 배신 접종 계획을 전한 가운데 청와대에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및 접종 가능 여부를 청와대에 공개 검증 요청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 코로나19 백신 확보 검토안'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관계부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지사는 백신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하며,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백신 공개 검증의 장을 열어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스푸트니크V에 대해 국내 위탁 생산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하면서 "안정성을 검증하면 가격도 싸고 구하기도 쉽고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진영대결 때문에 터부시돼 있다"면서 청와대에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도정 질의답변에서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백신을 독자적으로 도입해 접종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 자체적으로 러시아산 백신을 도입하고 접종할 수 있는지 법률적인 검토도 진행했다.

하지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자체 단위 백신 예산 자율 편성은 안된다"고 밝히면서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백신의 공급과 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 통합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

이후 논란이 되자 경기도 측은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자체 예산으로 백신을 도입했다는 의도가 아닌, 정부가 러시아산 백신 도입 가능성을 공개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백신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스푸트니크 백신을 포함한 백신 공개 검증의 장을 열어 조속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경기도는 정부와 방역당국에 이런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미국 백신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응책으로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푸트니크V 역시 백신 예방효과가 97%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컨소시엄 두 곳이 이 백신 위탁 생산을 위해 러시아 국부펀드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지사는 "국내 생산 컨소시엄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확보하기로만 한다면 물량 확보는 매우 용이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스푸트니크V 역시 혈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과 같은 플랫폼인 데다 러시아가 접종 부작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황.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60여 개국이지만, 안전성 문턱이 높은 유럽 주요국이나 미국·캐나다 같은 북미 국가에서 사용이 승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 국내 생산 컨소시엄 역시 국내 사용이 아닌 수출을 전제로 한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과 관련해서는 "각국 동향과 연구 결과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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