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왓패드 "슈퍼 IP 찾는 것이 목표…美 상장도 검토"

입력 2021-04-21 14:11   수정 2021-04-21 14:13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청사진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로 글로벌 스토리텔링 플랫폼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도 나타냈다.

한성숙 대표, 김준구 네이버웹툰 CEO, 알렌 라우(Allen Lau) 왓패드 CEO 겸 창업자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북미 테크 컨퍼런스 '콜리전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창작자 세대의 강화'(Empowering the new generation of creators)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왓패드' 인수 배경에 대해 "최근 글로벌 Z세대는 웹툰과 왓패드처럼 디지털 기반으로 새롭게 나타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비즈니스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예컨대 커머스와 콘텐츠가 합쳐져서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는 지금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과 왓패드 통합의 강점으로는 다양성과 기술을 꼽았다. 김 대표는 "스토리텔링 콘텐츠의 핵심은 다양성에 있다"며 "앞으로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이미지형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AI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오토드로잉' 등 다양한 제작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창작의 허들을 낮춤으로써 작품의 다양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다양한 작품 속에서 보석같은 슈퍼 IP를 찾아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과 이들이 프로로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을 모두 갖고 있어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아마추어 작품이 프로 콘텐츠로 진화하고 많은 구독자와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서비스에 콘텐츠 추천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우 대표도 이날 컨퍼런스에서 양사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왓패드(9000만명)와 네이버웹툰(7200만명)에는 매달 1억6000만명의 사용자가 있으며, 이 두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움직임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TV쇼나 영화로 만들기 위해 원천 콘텐츠를 찾을 때, 원작 콘텐츠에 검증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소수가 아니라 전세계의 사용자들이 검증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2차 저작물들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미국 사용자 중 69%, 왓패드 사용자의 80%가 Z세대일 정도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 웹툰과 웹소설의 잠재력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세계로 가는 게 불가피하다"며 이를 위해 달러화 채권의 추가 발생을 고려하고 있으며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CFO는 "사업 기회를 찾고 자산을 보완하기 위해 유능한 파트너도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웹툰이 당장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미국 내 사업이 보다 안착하고 미국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면 상장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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