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국당 되나"…김종인 떠나자 우클릭하는 국민의힘?

입력 2021-04-22 09:03   수정 2021-04-22 09:05


'김종인 체제'가 끝나자 국민의힘이 다시 우클릭하는 모습이다.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목소리와 함께 탄핵 부정론도 등장했으며, '영남당'을 우려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다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라며 비판이 나온다.
박근혜 탄핵 부정에 사면 촉구 발언까지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다"며 "과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처리돼 징역형에, 벌금에, 추징금을 내야 할 정도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탄핵을 부정한 발언이냐며 비판이 나왔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게 사과를 한 가운데 이를 뒤집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도 역사, 역사를 부정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국민의힘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를 구한 지 이제 고작 5개월이 지났다. 이러니 젊은 세대가 우리 당을 두고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21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수습에 말했다. 초선 의원이 5선 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자 주 대행이 직접 수습에 나선 것이다.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간다는 비판받을 것"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공개 건의했다.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서도 과거 회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황교안 전 한국당 대표의 정계 복귀 움직임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당 시절 당대표와 원내대표였던 '투톱'이 동시에 움직이는 셈.


'영남당'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 대행을 비롯해 조경태·윤영석 의원 등 당대표 주요 후보군 대다수가 영남권이다. 비영남권에서는 권영세·홍문표·김웅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호남을 찾아 무릎까지 꿇으며 전국정당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 가운데 다시 당대표가 영남에서 나오며 영남당으로 쪼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부분.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적극 목소리를 내면 보수 지지층에게는 결집 효과를 낼 수 있으나 중도층에게는 '반성하지 않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영남당 문제와 탄핵 부정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바라보지 않겠나.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간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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